신협, 자산 100兆 돌파…글로벌 '톱4'

의료봉사 등 사회공헌도 활발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이 조선업 경기침체로 고용위기지역에 선정된 경남 거제시의 전통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악수하고 있다. 신협중앙회 제공
1960년 출범한 신협이 ‘자산 100조원 시대’를 맞이했다. 한국 최초의 민간금융협동조합으로 서민금융의 한 축을 담당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신협이 출범한 1960년은 국민 대다수가 ‘끼니 걱정’을 하던 때였다. 서민들은 만성적 빈곤에서 헤어나지 못했고, 높은 은행 문턱 탓에 고리 사채에 시달리고 있었다.신협의 모태는 부산에서 27명 조합원이 3400환(약 10만원)을 모아 만든 ‘성가신협’이다. 이후 전국 방방곡곡에서 들불처럼 신협운동이 번져갔다. 현재 신협은 884개의 조합과 1655개의 영업점, 자산 100조를 넘은 협동조합으로 성장했다.

한국 신협은 아시아 각국의 신협 중 자산 규모가 가장 크다. 세계 117개 신협 가입 국가 중 4위의 규모다.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은 아시아신협연합회(ACCU) 회장, 세계신협협의회(WOCCU)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2018년 취임한 김 회장은 고령화, 저출산, 고용 위기 등 한국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7대 포용금융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7대 포용금융 프로젝트는 △신협 8·15 해방대출 △신협 소상공인지원센터를 통한 성장 지원 프로그램 △노인·유아 등을 위한 위치알리미 기기 무료보급사업 △어부바 효(孝)예탁금 △다자녀 주거안정 지원 대출 △고용·산업위기지역 특별지원사업 △지역 전통산업 활성화 사업 등이다.

신협의 사회적 가치는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뜻을 모아 창립한 ‘신협 사회공헌재단’을 통해서도 널리 전해지고 있다. 현재 누적 기부금은 125억원이다. 지난 6년간 1833명의 자원봉사자와 함께 총 33회 국내 의료봉사활동을 폈다. 온세상 나눔 캠페인을 통해 취약계층 2만1293가구에 2만4379개의 난방용품을 지원하는 사업을 했다. 김 회장은 “앞으로도 서민과 지역사회를 먼저 생각하는 ‘평생 어부바’ 신협으로 함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