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 사망 연예계 '비통'…'정해인의 걸어보고서' 제작발표회 취소 [공식]

구하라 사망 소식에…
KBS2 '정해인의 걸어보고서' 측
"안타까운 비보, 애도 표하기 위해 행사 취소"
구하라 사망 비보 /사진=한경DB
그룹 카라 멤버 구하라(28)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연예계도 침통함에 휩싸였다.

KBS2 '정해인의 걸어보고서' 측은 오는 25일 11시 예정됐던 제작발표회를 취소한다고 24일 밝혔다. '정해인의 걸어보고서' 측은 "안타까운 비보에 애도를 함께 하는 마음으로 부득이하게 제작발표회를 취소하게 됐다"면서 "부디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구하라는 이날 오후 6시경 구하라는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구하라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인과 사망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구하라는 2008년 카라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 드라마, 예능 등을 통해 대중에게 사랑받아 왔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전 남자친구인 최모씨와 갈등을 겪고 쌍방폭행 논란과 사생활 동영상 유포 논란이 더해져 구설수에 올랐다.

구하라 전 남자친구 최씨는 올해 열린 1심서 협박 등 혐의로 유죄를 받고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재기의 움직임을 보이던 구하라는 올해 한 차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바 있다.

구하라는 가요계 생활을 하며 절친해진 설리의 부고에 한차례 시련을 겪기도 했다.

그는 일본 활동 중 설리의 부고를 듣고 “설리야, 언니가 일본에 있어서 못 가서 미안해. 이렇게 밖에 인사 할 수 없는 게 너무 미안해. 그곳에서 정말 네가 하고 싶은 대로 잘 지내. 언니가 네 몫까지 열심히 살게. 열심히 할게”라고 말하기도 했다. 팬들을 향해 “여러분 저 괜찮습니다. 제가 설리랑 정말 친했던 언니 동생 사이었기 때문에 이렇게나마 설리에게 인사하고 싶어서 여러분들한테 라이브 영상을 틀었어요.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 여러분 걱정하지 마세요.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안심시키기도 했다.

설리 사망 42일만에 구하라가 세상을 떠나자 팬들은 충격에 휩싸인 상태다.
'정해인의 걸어보고서' 홈페이지
다음은 '정해인의 걸어보고서' 측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십니까.

KBS 2TV '정해인의 걸어보고서' 제작진입니다.

먼저 오는 25일(월) 오전 11시로 예정되어 있었던 '정해인의 걸어보고서' 제작발표회가 취소되었음을 말씀드립니다.

안타까운 비보에 애도를 함께 하는 마음으로 부득이하게 제작발표회를 취소하게 되었으니, 부디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갑작스러운 일정 취소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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