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강경화 "미래 30년 관계격상 계기"…사실상 개막 선언

부산 벡스코서 오프닝 브리핑…"한반도 문제 아세안 지지 강화"

특별취재단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4일 개막을 하루 앞둔 부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사실상 개막을 선언했다.강 장관은 이날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가진 오프닝 브리핑에서 "본격적 공식 행사는 내일 아세안 의장국 태국과의 양자 정상회담부터 시작되지만, 조금 전 문재인 대통령이 태국·베트남·라오스 총리와 참석한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착공식 행사로 3박 4일간 여정은 사실상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1989년 부분 대화 관계로 시작된 한·아세안 협력관계는 30년 전보다 약 20배로 증가한 교역 규모와 약 40배로 커진 쌍방향 인적 교류 규모를 자랑하는 긴밀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이르렀다"고 평가하고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한·아세안의 미래 30년을 내다보고 관계를 한층 격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특히 인프라 개발, 스마트시티 협력, 항공 자유화, 인적교류 확대 등 아세안의 연계성 증진을 위한 우리의 대(對) 아세안 협력 방안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함으로써 사람 중심의 상생 번영을 함께 도모하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언급했다.아울러 "올해 처음으로 정상급으로 격상해 개최되는 한·메콩 정상회의는 아세안 역내 경제성장을 주도하는 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태국·베트남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한·메콩 비전을 구체화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강 장관은 "이번 행사는 한반도 문제에 대한 아세안 지지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더욱 긴밀한 협력을 위해 한·아세안 정상회의 역사상 처음으로 별도의 한반도 문제 논의 세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아세안 각국과의 양자회담을 통해 우리 국민께서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실질적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아시아에서 '사람 중심의 평화·번영의 공동체'를 선도하는 모범적 관계로 더욱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