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친과 소송·성형논란까지…고통 속에 살아온 구하라

가수 겸 방송인 고(故) 구하라(29)는 고통 속에서 살아왔다. 세상을 등진 데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연예계 생활 내내 따라다닌 악성댓글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24일 구 씨는 서울 청담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인이 구하라 씨를 발견하고 경찰과 소방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구하라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구 씨는 생전 고통의 나날들을 보냈다.

그룹 카라 활동 시기에는 남자친구와 펜션에 놀러 갔다 찍은 사진이 구설수에 올랐고 연기 등 개인 활동 시기에는 성형 논란이 불거졌다.

최근에는 전 연인과의 법정 공방이 그를 괴롭혔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 시작된 논란은 결과적으로 구 씨가 협박 받은 것으로 인정됐지만 구 씨는 재판 과정에서 끊임없이 2차 피해를 봤다.구 씨는 법적 분쟁 중이던 올해 5월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의미심장한 내용의 글을 올렸다 지우기를 반복했다.

이후 구 씨가 일본 활동에 주력하면서 안검하수 수술을 받자 악성댓글은 또 다시 이어졌다. 결국 구 씨는 다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연예계에서는 구 씨가 이 같은 선택을 한 데에는 악성댓글의 영향이 미쳤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가장 친한 친구로 알려진 설리가 세상을 떠났을 때 구 씨는 가장 괴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팬들도 우울해하는 그를 걱정하면서 지속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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