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2' 흥행, 3편은? 제니퍼 리 감독 "무슨 역할 할 수 있을지 고민"

'겨울왕국2' 연출자인 제니퍼 리 감독이 3편에 대한 질문에 웃음으로 답했다.

제니퍼 리 감독은 25일 서울시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진행된 영화 '겨울왕국2'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3편에 대한 질문에 "이 작품은 마라톤 같다"면서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다. 그러면서도 "2편을 결심할 때엔 자매들의 이야기가 전세계에서 무슨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고민했다"고 말했다. 제니퍼 리 감독은 "4년 넘게 작업을 하면서 '마라톤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 작품으로 전세계를 돌면서 마라톤 2차를 뛰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2편을 처음 시작할 때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자매들에 대해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 부분이 마지막 엘사의 모습이 됐다"고 설명했다.
공동 연출자인 크리스 벅 감독 역시 "이 작품을 하는데 500명의 팀이 5년 동안 집중했고, 이걸 전세계와 공유하면서 놀라운 경험을 했다"며 "이런 반응들을 주신다는 것에 겸허함을 느낀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겨울왕국2'는 2014년 개봉해 역대 최고 애니메이션 흥행 기록을 세운 '겨울왕국'의 속편이다. 국내 박스오피스에서도 애니에이션 최초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겨울왕국2'는 숨겨진 과거의 비밀과 새로운 운명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엘사와 안나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5년의 시간이 흐른 만큼 안나와 엘사의 성장과 함께 전작 보다 성숙하고 깊어진 메시지를 전하며 지난 21일 개봉 이후 4일 만에 443만 관객을 동원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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