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럽 등 외국 의료진 年 1000명, 의료기술 배우러 한국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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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K의료“금속활자나 고려자기 등 여러 예술과 기술 분야에서 그랬듯 머지않아 한국은 다른 나라에 새로운 상품과 사상을 수출하는 나라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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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2017~2018년 2년간 이 병원에서 연수받은 해외 의학자 수는 900여 명이다. 영상의학과, 성형외과, 간이식·간담도외과, 이비인후과 등 진료과도 다양했다. 영국 런던세인트조지병원에서 임상강사(펠로)로 근무하며 올해 3월까지 이 병원에서 연수를 받은 칸 트랜 씨는 “성형 분야에서 가장 우수한 국가인 한국에서 수술을 배우고 싶었다”며 “10년간 국제 외과 수술 콘퍼런스에서 한국 대표로 가장 많이 초대된 장용주 이비인후과 교수에게 연수를 받았다”고 했다.
한국 의료진의 뛰어난 수술 실력은 암 생존율 지표로도 확인되고 있다. 한국 위암·대장암·직장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다.일부 수술 지표는 한국에 의료기술을 전수한 미국을 뛰어넘었다. 국내 위암 수술 환자의 5년 생존율은 81.6%로, 미국 하버드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39.2%)보다 높았다. 서울아산병원 췌장 이식 환자 1년 생존율은 98%로, 1966년 췌장 이식을 처음 시작한 미네소타대학병원(97%)보다 높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