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에 들어서는 제2신항…'진해신항'으로 명칭 결정

해수부 심의 확정 절차 남아
경남 창원시는 진해구에 건설하는 부산항 제2신항의 명칭을 ‘진해신항’으로 25일 결정했다. 시가 정한 이 명칭은 해양수산부 중앙항만정책심의위원회에서 심의 확정하는 절차를 밟는다.
경남 창원시는 25일 제2신항 명칭을 ‘진해신항’으로 확정하는 기념행사를 열었다. 사진 왼쪽부터 허성무 창원시장, 박강우 창원시 이통장연합회장, 노동진 진해수협조합장, 손원실 의창수협조합장, 강창석 주민자치위원회 협의회장. /창원시 제공
시는 이날 시청 제3회의실에서 각종 여론 조사와 토론회를 통해 다수 의견으로 취합된 ‘진해신항’을 부산항 제2신항의 하위 명칭으로 정하고 해수부에 건의할 계획을 대내외에 공표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제2신항 명칭을 창원시민 대다수가 원하는 ‘진해신항’으로 확정한다”며 “오늘을 창원시가 물류항만 중심 도시로 성장하는 새로운 도약의 출발점으로 삼고 ‘진해신항’을 통해 동북아 해양거점도시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시는 그동안 부산항 제2신항 명칭을 ‘진해신항’으로 하기 위한 여론 수렴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달 시민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제2신항 여론조사에서는 ‘진해신항’으로 이름을 정해야 한다는 답변이 53%가 넘었다. 시민을 대상으로 제2신항 명칭 토론회도 열어 신항 명칭에 ‘진해’라는 지명이 들어가야 하는 당위성을 알렸다.

해수부와 경상남도, 부산시는 지난 5월 창원시 진해구 제덕만 일대에 컨테이너 부두 21개 선석을 갖춘 제2신항을 건설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올해부터 2040년까지 총사업비 12조543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부산시와 창원시 진해구에 걸쳐 건설된 신항과 달리 새로 조성하는 제2신항은 100% 창원시 행정구역(진해구)에 속한다. 이런 이유로 해수부와 경상남도, 부산시는 부산항의 하위항만이 될 제2신항 명칭을 창원시가 건의한 지역명을 사용하기로 했다.

시는 경상남도를 경유해 해수부 중앙정책항만심의위원회에 제2신항 명칭을 진해신항으로 해달라고 정식으로 건의할 예정이다. 해수부가 받아들이면 부산항 제2신항의 명칭은 ‘부산항 진해신항’으로 결정된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