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 못버린 트럼프 "도럴 리조트, G7개최 최적의 장소인데…"

'우수 리조트 선정 소식' 리트윗하며 '뒤끝'…"캠프데이비드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내년 6월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본인 소유 플로리다 마이애미 인근 도럴 골프 리조트에서 개최하지 못한 데 대한 '미련'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도럴 리조트가 미 골프전문매체 골프닷컴이 선정하는 '금주의 리조트'로 선정됐다는 트럼프 골프장의 트윗을 리트윗하며 "우리가 이곳에서 G7을 열지 못하게 돼 애석하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전체 비용을 부담할 것을 제의했었다.

미국을 위해 3천500만 달러(약 412억 3천만원)를 절감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최적의 장소"라고 거듭 주장했다.그러면서 "매우 어리석은 사람들은 내가 이득을 볼 것이라고 생각했다.

잘못됐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장소로 "캠프 데이비드를 검토하고 있다.곧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캠프 데이비드는 메릴랜드주에 있는 대통령 별장이다.

앞서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은 지난달 17일 2020년 6월 10∼12일 열리는 G7 정상회의 장소로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도럴 골프 리조트를 선정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그러나 도럴 리조트에서 G7 정상회의가 열릴 경우 개최 비용 전액을 자신이 부담키로 했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트윗 주장은 "행사는 원가 기준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멀베이니 대행의 당시 설명과는 배치돼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인 소유지에서 국제행사를 유치, 사익을 추구하려는 게 아니냐는 거센 후폭풍에 직면하자 발표 이틀 만인 지난달 18일 트위터를 통해 "미디어와 민주당의 광적이고 비이성적인 적개심 때문에 더는 트럼프 내셔널 도럴을 2020년 G7 개최지로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마음을 접은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우리는 즉각 캠프 데이비드 가능성을 포함해 다른 장소를 찾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