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가뭄 주류업계 "구관이 명관"…옛 히트작 재투입
입력
수정
'진로이즈백' 성공하자 복고풍 제품 잇따라주류업계가 새 상품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과거 인기 제품과 마케팅 전략을 다시 꺼내 들고 있다.25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업계에서 이 같은 전략이 본격적으로 시도된 것은 하이트진로가 소주 '참이슬'의 서브 브랜드로 '진로이즈백'을 내놓으면서부터다.
소주병의 대명사처럼 돼버린 초록색 병 대신 옛날 '진로 소주' 시절의 투명한 병과 라벨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진로이즈백'은 올해 4월 출시 후 70여일 만에 1천만병 넘게 팔리며 품귀 현상까지 빚었다.
무학, 대선 등 다른 소주 업체들이 잇따라 과거 상표를 재활용한 제품을 출시할 정도로 시장에 미친 파급력은 컸다.하이트진로는 이 덕분에 지난해와 비교해 두 자릿수대의 소주 판매 증가율과 함께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최근에는 오비맥주도 과거 인기 제품인 'OB라거'를 시장에 재투입했다.
'OB라거'는 1952년 시작된 'OB' 브랜드의 역사를 부각하기 위해 과거 곰 캐릭터와 복고풍 글씨체 등 옛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되살렸다.여기에 광고까지 1996년 '랄라라 댄스'와 함께 인기를 끌었던 영상을 새로운 버전으로 만들었다.
이 광고에는 당시 모델인 박준형과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배우 김응수가 함께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롯데주류는 맥주 '클라우드'의 첫 광고모델인 배우 전지현을 3년 만에 재발탁했다.전지현은 2014년 '클라우드' 출시 때부터 2년간 '물 타지 않은 맥주' 콘셉트를 홍보하며 신제품의 빠른 시장 안착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롯데주류는 최근 '클라우드'가 오비맥주의 '카스'와 하이트진로의 '테라'에 밀려 고전 중인 상황에서 구원투수로 전지현을 낙점하고 마케팅 강화에 나선 것이다.
주류 업계는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최근 '테라'를 제외하면 눈에 띄는 히트 상품이 없는 업계가 친숙한 브랜드와 이미지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려는 전략이라고 풀이했다.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한 상황에서 위험 부담이 큰 신제품 개발보다는 '검증된' 과거의 히트작을 다시 활용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비용도 적게 드는 방식을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이런 마케팅 전략을 뒷받침하는 것은 지난해부터 식음료 시장을 휩쓸고 있는 뉴트로(복고의 새로운 재해석) 트렌드이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번 선택한 제품을 쉽게 바꾸지 않는 주류 소비문화를 볼 때 인기 제품을 다양하게 재활용하는 것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며 "시장 성숙도와 최근 트렌드에 따라 당분간 이 같은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소주병의 대명사처럼 돼버린 초록색 병 대신 옛날 '진로 소주' 시절의 투명한 병과 라벨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진로이즈백'은 올해 4월 출시 후 70여일 만에 1천만병 넘게 팔리며 품귀 현상까지 빚었다.
무학, 대선 등 다른 소주 업체들이 잇따라 과거 상표를 재활용한 제품을 출시할 정도로 시장에 미친 파급력은 컸다.하이트진로는 이 덕분에 지난해와 비교해 두 자릿수대의 소주 판매 증가율과 함께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최근에는 오비맥주도 과거 인기 제품인 'OB라거'를 시장에 재투입했다.
'OB라거'는 1952년 시작된 'OB' 브랜드의 역사를 부각하기 위해 과거 곰 캐릭터와 복고풍 글씨체 등 옛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되살렸다.여기에 광고까지 1996년 '랄라라 댄스'와 함께 인기를 끌었던 영상을 새로운 버전으로 만들었다.
이 광고에는 당시 모델인 박준형과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배우 김응수가 함께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롯데주류는 맥주 '클라우드'의 첫 광고모델인 배우 전지현을 3년 만에 재발탁했다.전지현은 2014년 '클라우드' 출시 때부터 2년간 '물 타지 않은 맥주' 콘셉트를 홍보하며 신제품의 빠른 시장 안착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롯데주류는 최근 '클라우드'가 오비맥주의 '카스'와 하이트진로의 '테라'에 밀려 고전 중인 상황에서 구원투수로 전지현을 낙점하고 마케팅 강화에 나선 것이다.
주류 업계는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최근 '테라'를 제외하면 눈에 띄는 히트 상품이 없는 업계가 친숙한 브랜드와 이미지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려는 전략이라고 풀이했다.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한 상황에서 위험 부담이 큰 신제품 개발보다는 '검증된' 과거의 히트작을 다시 활용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비용도 적게 드는 방식을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이런 마케팅 전략을 뒷받침하는 것은 지난해부터 식음료 시장을 휩쓸고 있는 뉴트로(복고의 새로운 재해석) 트렌드이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번 선택한 제품을 쉽게 바꾸지 않는 주류 소비문화를 볼 때 인기 제품을 다양하게 재활용하는 것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며 "시장 성숙도와 최근 트렌드에 따라 당분간 이 같은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