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철도파업 5일만에 철회, 이틀간 마라톤 협상 끝 타결…25일 운행 정상화

철도 노사, 파업 철회 합의
이틀간 마라톤 협상 끝 파업 철회
25일 오전 9시 기해 업무 복귀 명령
완전 정상화는 1~2일 소요
철도파업 5일만에 철회 /사진=연합뉴스
철도 노사가 이틀 간의 협상 끝에 파업을 철회하는 데 합의했다. 철도파업이 시작한지 5일 만이다.

철도노조와 한국철도(코레일) 양측은 지난 23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용산구 소재 한국철도 서울사옥에서 본교섭을 재개해 이틀 간의 협상을 벌인 끝에 파업을 철회했다.이에 따라 지난 20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철도노조의 파업은 철회되고, 25일부터 KTX 등 열차 운행이 정상화된다. 철도노조는 25일 오전 9시를 기해 조합원에게 업무 복귀 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열차 운행이 완전 정상화되기까지는 1∼2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철도노조는 4조 2교대 근무제 도입을 위한 인력 4천명 충원, 임금 4% 인상 등 총인건비 정상화,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 개선, 철도 공공성 강화를 위한 철도통합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철도파업으로 출퇴근 시간대 교통혼잡과 수출입업체 물류 차질 등이 빚어졌다. KTX와 광역전철, 새마을호·무궁화호 등 여객열차와 화물열차가 30∼70%가량 감축 운행했으며, 철도노조와 함께 코레일관광개발, 코레일네트웍스 등 한국철도 자회사 노조도 함께 파업에 들어가면서 열차 내 안내 및 주요 역 발권 업무 역시 문제가 생겼다.출퇴근 혼잡은 물론, 파업 중 주말까지 껴 있어 장거리 여행객 등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여기에 상경하려는 수험생들이 표를 구하지 못하는 등의 어려움도 따랐다.

이번 파업은 대규모 인력 충원, SR과 통합 등 노사 교섭에서 타결되기 어려운 쟁점들이 있어 장기화 우려가 따랐으나 이날부터 27일까지 예정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영향으로 철도노조 지도부가 부담을 가지면서 조기 종료가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한국철도와 SR 통합에 대해 국토부가 용역 재개를 위한 회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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