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故 설리 이어 구하라까지…연이은 비보에 연예계 애도의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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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가수 구하라, 자택서 숨진 채 발견걸그룹 카라 출신 고(故) 구하라 씨(28)가 24일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자 연예계가 황망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고 설리에 이어 42일만에 비보가 연이어 날아들자 연예계 각지에서 고인에 대한 애도를 표하고 있다.
故 설리 이어 42일만 비보에…충격 빠진 연예계
설리 이어 구하라까지… '베르테르 효과' 우려
"그곳에선 행복하길…"추모글 이어져
최근 암 투병 후 건강을 회복한 허지웅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저는 더 이상 아프지 않아요. 필요 이상으로 건강합니다. 그러니까 저를 응원하지 말아주세요"라면서 "대신 주변에 한줌 디딜 곳을 찾지 못해 절망하고 있을 청년들을 돌봐주세요. 끝이 아니라고 전해주세요. 구하라 님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평소 구하라와의 친분이 있었던 래퍼 딘딘은 "하라야 내가 점점 주목받기 시작할 때 넌 날 걱정해주면서 힘들면 연락하라고 했었는데. 넌 참 아름다고 빛났어. 근데 내가 아무 것도 해준 게 없고 아무 도움이 못돼서 미안해"라면서 "내가 조금이라도 도움을 줬어야 하는데 정말 미안해. 너무 화가 나고 너무 진짜 세상이 미운데 꼭 행복하기를 바랄게 그 곳에서는. 미안해. 고마워"라며 고인을 애도했다.
래퍼 기리보이 역시 "친구지만 선배처럼 연락해서 무언가를 물어보면 자꾸 뭘 도와주려고 하고 뭘 자꾸 해주려고 했던 따뜻한 사람"라면서 "얼마 전까지 아무렇지 않게 통화했는데 갑자기 이래서 너무 당황스럽다. 행복했으면 좋겠다. 진짜"라며 슬픈 심정을 밝혔다.
그룹 룰라 출신 채리나는 "정말 너무 슬프다. 진짜 너무 미치도록 슬프다. 너무 어여쁜 후배를 또 떠나보냈다. 슬프다. 괴롭다. 힘들다"라고 했고, 가수 가희도 "오늘 또 해가 졌네. 우리 아이들도 지켜야 하지만 우리 아이돌들도 지켜야 해. 누군가 널 위해서 항상 기도한다는 걸. 잊지마. RIP"이라는 글로 추모했다.하리수는 "안타깝게도 정말 너무 슬프다. 하늘에선 행복하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로 구하라를 애도했고, 가수 겸 연기자 김소이도 SNS를 통해 "편히 쉬렴 하라. 너무 슬프고 마음이 아프다. 이 아름다운 영혼들이 더 이상 떠날 이유가 없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구하라의 비보에 KBS 2TV '정해인의 걸어보고서' 측은 25일 오전 예정됐던 제작발표회를 취소했다. 컴백을 앞둔 그룹 엑소는 티징 일정을 조율했다. 구하라와 예능프로그램으로 인연을 맺은 배우 임수향은 25일 열리는 제24회 문화연예 시상식에 불참한다는 뜻을 전했다.한편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구씨는 24일 오후 6시9분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망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구씨는 최근까지 전 남자친구 최모씨와 법적 공방을 벌여왔다. 구씨는 지난 5월 26일에도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바 있다. 당시 집 안에는 연기를 피운 흔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발인에 대해선 구씨 측은 팬을 위한 빈소를 별도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구씨 측은 25일 "유가족이 장례를 조용히 치르기를 원해 팬과 언론 관계자를 위한 별도의 조문 장소를 마련했다"며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서 오늘(25일) 오후 3시부터 오는 27일 자정까지 조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발인 등 모든 절차는 비공개"라며 "유족, 친지, 지인, 관계자는 강남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오늘 오전 8시부터 조문할 수 있다. 유족과 함께 비공개로 진행되는 이곳에는 방문을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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