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콩고서 한국이 지원한 국립박물관 개관

코이카 무상원조 사업으로 2천100만 달러 지원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의 수도 킨샤사에서 지난 23일(현지시간) 한국 정부가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 무상원조 사업으로 지원한 콩고국립박물관이 개관했다고 주(駐)민주콩고 한국대사관이 25일 전했다. 개관식에는 민주콩고의 펠릭스 치세케디 대통령과 실베스트르 일룽가 총리, 상원의장, 하원의장, 문화장관 등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치세케디 대통령은 콩고국립박물관의 전시실과 유물 수장고를 직접 돌아봤고 "한국 정부가 훌륭한 박물관을 지원해준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

루쿤지 민주콩고 문화장관은 기념사에서 콩고국립박물관이 문화 전승과 국민통화, 화합의 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김기주 주민주콩고 한국대사는 축사를 통해 콩고국립박물관이 민주콩고의 문화적 자부심을 일깨우고 한국과 민주콩고의 동반관계를 보여주는 상징물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콩고국립박물관은 킨샤사 시내 중심부에 있는 국회의사당 인근 1만5천㎡의 부지에 지어졌으며 유물 1만3천여점이 소장돼 있다.

이 박물관은 민주콩고 정부의 요청으로 2016년 7월 착공돼 올해 6월 준공됐다. 사업비가 총 2천100만달러(약 247억원)로 아프리카 내 코이카 무상원조 사업으로 최대 규모라고 한국대사관이 설명했다.

아프리카 중부에 위치한 민주콩고는 200여개 종족으로 구성돼 있고 1960년 벨기에로부터 독립한 뒤 독재와 내전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코발트를 비롯한 풍부한 광물로 성장 잠재력이 있다.

민주콩고와 한국은 1963년 수교한 이후 교역을 확대하며 우호관계를 발전시켜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