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中 지재권 보호 강화에 무역합의 기대 부상…3대 지수 '신기록'

사진=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가 25일(현지시간)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가 부각되면서 지난 일주일간의 하락세에서 벗어나 상승세로 마감,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25일(이하 미 동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0.85포인트(0.68%) 상승한 28,066.47에 거래를 마쳤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3.35포인트(0.75%) 오른 3,133.6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12.60포인트(1.32%) 상승한 8,632.49에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모두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주요 기업 인수합병 소식 등을 주시했다.중국이 지식재산권 보호를 강화하는 정책을 내놓으면서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가 커진 것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중국 국무원은 지식재산권 위반에 대한 벌금 수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식재산권 절도와 관련한 형사처벌의 경우 범죄가 되는 행위의 문턱을 낮추는 것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지식재산권 문제는 미·중 무역협상에서 민감한 분야 중 하나인 만큼 국무원의 이번 발표가 협상에 대한 중국의 의지를 반영한 것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중국 관영 언론 글로벌타임스가 미·중 양국이 1단계 무역합의 타결에 매우 근접했다는 보도를 내놓은 점도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글로벌타임스는 기존 관세의 철회 범위 등을 두고 이견이 있기는 하지만, 1단계 합의에 대한 폭넓은 합의에 도달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최근 한달여 동안 미ㆍ중 무역협상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으로 상승세를 지속해 오던 뉴욕증시는 지난 한 주 동안 또 다시 미ㆍ중 양국간 협상 타결에 회의적인 전망이 강해지면서 하락세를 기록했었다. 지난주 S&P500지수는 6주 연속 상승세가 꺾였고, 다우 지수는 5주 만에, 나스닥지수는 7주간 이어 온 상승 랠리를 중단했다.

그러나 뉴욕증시의 주가는 여전히 올해 들어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S&P500지수의 경우 25% 상승했는데, 이는 2013년 이후 1년 상승폭으로는 최대치다. 역사적으로 S&P500지수가 1년에 최소 25% 이상 상승했을 경우 다음 해에도 상승 모멘텀이 유지됐었다. 나스닥지수도 올해 들어 전년 대비 30.1% 상승해 6년래 가장 큰 폭의 연간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다우지수도 이날 기준 연간 20.3% 올랐으며, 2017년 이래 가장 좋은 연간 실적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