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年 판매 '1만대 클럽' 보인다…XC60·S60 앞세워 젊은층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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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60 라인업
올 들어 10월까지 8914대 판매
전년 동기 대비 24% 늘어
SUV XC60 전세계 흥행가도
신형 세단 S60, 최첨단 사양 탑재
美보다 최대 1000만원 저렴 인기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0월까지 볼보자동차코리아가 국내에서 판매한 자동차는 8914대다. 작년 동기(7194대)보다 23.9%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전체 판매 규모가 13.2% 쪼그라든 국내 수입차업계의 전반적인 분위기와는 온도차가 크다.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는 소비층은 ‘3040세대’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국내에서 볼보 차량을 구매한 고객 가운데 3040세대는 50% 안팎에 달했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보다도 3040세대 고객의 비중이 크다고 볼보는 설명했다. 볼보 관계자는 “전체 고객의 10명 중 7명(71.2%)은 법인이 아니라 개인”이라며 “젊은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역동적인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형 S60은 운전의 재미를 찾는 신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8년 만에 완전 변경을 거쳐 개발된 볼보의 전략 모델이다. 현대적인 감성을 담은 디자인과 다양한 편의사양, 최첨단 안전 시스템 등 동급 최고 수준의 사양을 갖췄다고 볼보는 설명한다.
볼보는 판매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가격 정책도 펼치고 있다. 신형 S60의 국내 판매 가격은 4760만~5360만원으로 생산지인 미국보다 최대 1000만원가량 저렴하다. 여기에 5년 또는 10만㎞의 무상 수리와 주요 소모품의 무상 지원을 제공한다. 이 같은 전략에 힘입어 S60은 판매 시작 두 달 만에 691대의 판매 실적을 세웠다. 수입차 시장의 강자인 벤츠가 C200으로 세운 기록(990대)을 뒤잇는 실적이다. 볼보 관계자는 “S60의 국내 판매 증가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며 “올해 연간 판매 1만 대를 달성하게 된다면 1등 공신은 S60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