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방탄유리 왜 깨졌냐면…" SNS에 해명

"망치 시연으로 유리창에 충격 전달"
사이버트럭 각진 형태 이유도 설명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신형 전기트럭 시연장에서 방탄유리창이 깨진 것과 관련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해명 글을 올렸다.

머스크는 24일(현지시간) 트위터 글을 통해 "대형망치로 차 문을 친 충격으로 유리의 아래쪽이 깨졌다. 금속 볼을 유리창에 (먼저) 던졌어야 했다. 그다음에 망치로 문을 쳤어야 했다"고 글을 올렸다.

앞서 머스크는 21일 저녁 미 로스앤젤레스(LA) 호손의 테슬라 디자인센터에서 전기로 구동하는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사이버트럭의 방탄 성능을 시연하기 위해 테슬라의 수석디자이너 프란츠 홀츠하우젠이 야구공만 한 금속 볼을 차량 운전석과 그 뒷자리의 유리창에 던졌다.

일반 유리창과 달리 방탄인 이 유리창은 깨져서는 안 되는데 금속 볼에 맞은 부분에 거미줄 무늬의 커다란 균열이 생기고 말았다.

머스크의 해명에 따르면 홀츠하우젠이 금속 볼을 던지기 전 머스크가 트럭의 차체 패널이 얼마나 튼튼한지 시험하기 위해 트럭 문을 대형 망치로 때렸는데 이때 유리창에 충격이 전달되며 갈라졌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또 트윗에서 사이버트럭이 성냥갑처럼 모서리가 각진 형태로 생긴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사이버트럭이 그렇게 평평한 이유는 초고경도 30X 강철을 찍어누를 수 없기 때문"이라며 "30X 강철은 찍어누르는 프레스를 망가뜨린다"고 밝혔다. 한 마디로, 초강력 차체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편, 사이버트럭이 공개된 뒤 온라인상에서는 투박한 디자인을 도어스톱(문이 열려 있도록 괴는 쐐기형 물건)이나 구형 애플 마우스 등에 빗대며 희화화하는 사진이 여럿 올라왔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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