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家 첫 '3세 CEO'…구본혁, 예스코 대표로

구본규·구동휘도 승진
계열사 사장 대부분 유임
LS그룹이 3세 경영을 본격화한다. LS그룹에 첫 3세 최고경영자(CEO)가 탄생했고 나머지 3세들도 일제히 승진했다.

구본혁 부사장
LS그룹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구본혁 LS니꼬동제련 부사장을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 CEO로 임명하는 등 2020년도 임원 인사를 확정했다. 구 부사장은 고(故)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장남이다. 2003년 LS전선에 입사해 (주)LS 경영기획팀, LS니꼬동제련 지원본부장·사업본부장 등을 거치며 회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평을 받는다. LS그룹 오너 3세 중 처음으로 대표이사가 됐다.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이던 구자철 회장은 이사회 의장직만 맡게 된다.

다른 3세들도 승진했다. 구자엽 LS전선 회장의 아들인 구본규 LS엠트론 전무는 부사장이 됐다. 그는 LS엠트론 경영관리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고 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아들로 (주)LS 밸류매니지먼트부문장인 구동휘 상무는 전무로 승진했다. 구자철 예스코 회장의 장남인 구본권 LS니꼬동제련 이사는 상무로 승진해 사업전략부문장을 맡았다. 이번 인사에서 승진자는 사장 1명, 부사장 2명, 전무 6명, 상무 5명, 신규 이사 선임 13명 등 27명이다. 차세대 경영자를 육성하기 위해 전무급 이상 승진 인사를 지난해 5명에서 올해 9명으로 늘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박용상 사장
박용상 LS산전 사업총괄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사업뿐만 아니라 DT(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총괄 업무를 함께 맡게 됐다. 그는 1988년 입사해 LS산전의 주력인 전력기기 사업 주요 직책을 경험한 ‘전력사업 전문가’다. 생산·기술본부장, 중국사업본부장 등을 거쳤다. 나머지 주요 계열사 CEO는 유임됐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