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라오스 정상과 연쇄회담…직업·한국어 교육 확대

문 대통령, 마라톤 정상 외교
문재인 대통령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둘째 날인 26일에도 숨가쁜 정상 외교를 이어갔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아웅산수지 미얀마 국가고문과 만나 직업교육, 산업단지 협력 등 상생번영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문 대통령은 “양국은 지난 9월 정상회담에서 미얀마의 지속가능한 발전 계획과 한국의 신남방 정책을 연계하기로 했으며, 경제협력 산업단지 건설을 시작으로 다양한 경제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며 “직업, 교육, 환경, 수산 부문으로 양국 협력을 더욱 확대해 우리의 우정이 더욱 굳건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한국계 은행들이 미얀마에서 영업허가를 더 많이 받을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 밖에 미얀마에서 활동 중인 아이돌그룹 ‘project K’가 한국에서 제대로 K팝 연수를 받도록 도와달라는 아웅산수지 고문의 부탁에 “외국인 아이돌그룹 지원 프로그램을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양국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직업교육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해 직업능력개발 분야 정책자문사업 등을 통해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이 외에도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 등 지난 9월 정상회담 당시 논의한 인프라 협력 사업의 후속 조치를 추진하기로 했다.문 대통령은 내년 한·라오스 수교 25주년을 앞두고 통룬 시술리트 총리와의 정상회담도 했다. 이 자리에서 항만운영 정보화 사업협력 양해각서(MOU) 등을 체결하며 라오스가 역내 교통 및 물류 허브 국가로 발전해 가는 데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양국은 한국어교육협력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내년부터 라오스 중등학교에 한국어교과를 시범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부산=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