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세안 시장 겨냥 인니 공장 1조8천억 투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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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는 27일 현대자동차에 대해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시장을 겨냥해 연산 25만대 규모의 공장을 건설하기로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며 목표주가 16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송선재 연구원은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공장 건설과 관련해 인도네시아 정부(투자부)와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며 "공장의 위치는 인도네시아 브카시(Bekasi)시 델타마스 공단에 위치하고, 최초 생산능력은 연산 15만대 규모, 향후 25만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어 "공장의 가동은 2021년 말로 예정돼 있고 초기 공장건설 비용은 10억달러 정도에 2030년까지 추가적으로 제품 개발과 운영비를 포함할 경우 총 15억5000만달러(한화 약 1조8000억원)를 투자한다"며 "생산될 모델은 아세안 전략 모델로 개발되는 소형 SUV와 소형 MPV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주요 생산품은 인도네시아 내수와 함께 인근 필리핀·태국·베트남 등 아세안 역내와 호주·중동까지 수출될 예정"이라며 "참고로 아세안 역내 수출은 부품 현지화율이 40% 이상이면 무관세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동남아 내 현지 공장의 건설은 생산 경쟁력 확보에 필수적"라고 부연했다.
송 연구원은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 기준으로 115만대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데, 승용차가 87만4000대이고 상용차 시장은 27만6000대 규모"라며 "최근 3년간 연평균 4.3%의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2012년 이후 6년간 성장률은 0.5%를 기록하는 등 다소 정체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이어 "브랜드별 점유율을 보면 일본계 브랜드들이 시장의 93%를 점유하면서 절대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며 "도요타(점유율 31%)와 다이하쓰(18%), 히노(3%) 등 도요타 계열이 전체 52%를 점유하고 있고, 이어서 혼다(14%)와 미쓰비시(12%), 스즈키(10%)가 2위~4위를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일본계로는 다임러(4%)와 GM(2%)이 각각 5위와 7위를 기록 중이며 현대·기아차는 수출로 대응하고 있지만 점유율은 0.1% 이내로 극히 미미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세안 시장이 2022년 이후 현대차의 성장 동력으로 작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 연구원은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아세안 시장은 자동차 보급률이 10% 이하로 향후 소득 증가와 연동해 자동차 시장이 확대될 여지가 충분하다"며 "아세안 수요자층의 소득수준과 수요모델을 고려할 때, 역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가 필요한 시점에서 현지 공장건설과 전략 모델의 투입을 결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이 증권사 송선재 연구원은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공장 건설과 관련해 인도네시아 정부(투자부)와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며 "공장의 위치는 인도네시아 브카시(Bekasi)시 델타마스 공단에 위치하고, 최초 생산능력은 연산 15만대 규모, 향후 25만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어 "공장의 가동은 2021년 말로 예정돼 있고 초기 공장건설 비용은 10억달러 정도에 2030년까지 추가적으로 제품 개발과 운영비를 포함할 경우 총 15억5000만달러(한화 약 1조8000억원)를 투자한다"며 "생산될 모델은 아세안 전략 모델로 개발되는 소형 SUV와 소형 MPV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주요 생산품은 인도네시아 내수와 함께 인근 필리핀·태국·베트남 등 아세안 역내와 호주·중동까지 수출될 예정"이라며 "참고로 아세안 역내 수출은 부품 현지화율이 40% 이상이면 무관세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동남아 내 현지 공장의 건설은 생산 경쟁력 확보에 필수적"라고 부연했다.
송 연구원은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 기준으로 115만대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데, 승용차가 87만4000대이고 상용차 시장은 27만6000대 규모"라며 "최근 3년간 연평균 4.3%의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2012년 이후 6년간 성장률은 0.5%를 기록하는 등 다소 정체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이어 "브랜드별 점유율을 보면 일본계 브랜드들이 시장의 93%를 점유하면서 절대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며 "도요타(점유율 31%)와 다이하쓰(18%), 히노(3%) 등 도요타 계열이 전체 52%를 점유하고 있고, 이어서 혼다(14%)와 미쓰비시(12%), 스즈키(10%)가 2위~4위를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일본계로는 다임러(4%)와 GM(2%)이 각각 5위와 7위를 기록 중이며 현대·기아차는 수출로 대응하고 있지만 점유율은 0.1% 이내로 극히 미미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세안 시장이 2022년 이후 현대차의 성장 동력으로 작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 연구원은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아세안 시장은 자동차 보급률이 10% 이하로 향후 소득 증가와 연동해 자동차 시장이 확대될 여지가 충분하다"며 "아세안 수요자층의 소득수준과 수요모델을 고려할 때, 역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가 필요한 시점에서 현지 공장건설과 전략 모델의 투입을 결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