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던 금·채권값 '멈칫'…위험자산 선호심리 회복

금·채권·엔화 등 대표 안전자산 가격 하락세
미중 합의 기대감 확대, 위험자산 선호심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과 채권의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이 커지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회복돼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KRX금시장의 1g당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29% 하락한 5만5140원을 기록했다. 1돈당 20만6775원이다.지난해 말 가격인 4만5970원보다는 19.9% 높지만 올해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상승했던 금값의 연고점과 비교하면 가격이 한 단계 낮아졌다.

채권 금리는 연고점 대비 큰 폭으로 올랐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금리가 올랐다는 것은 채권 가격이 하락했다는 의미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올해 8월 19일 역대 최저 수준인 1.093%까지 하락했지만 지난 26일 연 1.475%로 마감했다. 이달 중순에는 연 1.5%까지 오르기도 했다.외환시장에서 이 같은 흐름을 이어지고 있다. 금융시장이 불안할 때마다 오르는 엔화 가치가 3개월여 사이 하락세다. 원/엔 환율은 연고점을 기록한 지난 8월 13일 100엔당 1160.96원에서 지난 26일 1079.89원으로 81.07원 내렸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협상 합의 기대감이 각각의 금융자산에 영향을 미쳤다고 입을 모은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이 이해관계에 따라 무역분쟁에서 일정 정도 합의에 이를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금, 채권 등의 가격 약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