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있는 인간들' 안재현 "내 하자는 착한 것"…PD "캐스팅 기가 막혀"

배우 안재현이 27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새 수목 미니시리즈 '하자있는 인간들'(극본 안신유, 연출 오진석)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배우 안재현이 '하자있는 인간들'을 통해 본격 코미디 장르에 도전하는 각오를 드러냈다.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새 수목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안재현은 "오진석 PD께서 '네 인생에서 이렇게 망가지는 일은 없을거다'라는 말씀을 하셨다. 그동안 코미디에도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작품에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번 기회에 얼굴이 못생기게 나오든 똥을 싸든, 열심히 임했다. 다신 없을 코미디라 생각하며 드라마를 찍고 있다. 앞으로 연기 생활은 이 작품을 통해서 지켜봐야 할 문제인 것 같다"고 포부를 전했다.

안재현은 이날 유독 땀을 흘리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혼 후 첫 공식석상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었다. 이에 동료 구원이 휴지를 가져다 주기도 했다. 곁에서 지켜보던 김슬기는 "눈물이 아니라 땀"이라며 "평소에도 땀을 만이 흘린다"고 거들기도 했다.

오진석 PD는 "제가 '모던파머'와 같은 코미디를 좋아했다. 코미디에 대한 애정과 이해도가 있는 배우들과 합이 맞고 재밌는 것 같더라. 그래서 이번 작품에도 그런 배우들을 모시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안재현 캐스팅에 대해 "드라마보다 예능에서 그런 모습을 많이 봤다. 제목과 같은 사람이다. 제가 캐스팅을 기가 막히게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안재현은 2016년 5월 구혜선과 혼인신고 후 tvN '신혼일기'를 통해 신혼 생활을 공개했으나 지난 8월 20일 파경 소식을 전해 구설수에 올랐다. 방송 전부터 민폐를 끼쳤던 안재현이 부담감을 극복하고 안방극장 타이틀롤로 성공적인 복귀를 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하자있는 인간들'은 꽃미남 혐오증 여자와 외모 강박증 남자가 만나, 서로의 지독한 편견과 오해를 극복하며 진정한 사랑을 찾게 되는 신개념 명랑 쾌활 로맨틱 코미디를 그린 드라마다. 오늘(27일) 밤 8시 55분 첫 방송.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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