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람, 원소속팀 한화와 4년 총액 39억원에 FA 계약…"후배들 잘 이끌 것"

SK 와이번스 통해 2005년 프로 데뷔
한화서 총 8년간 123억원 받게 돼
빠른 속구와 써클 체인지업 특기
정우람(왼쪽)이 27일 한화 이글스와 4년 39억원에 FA 계약을 한 뒤, 정민철 단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훌륭한 마무리 능력을 선보이며 리그 정상급 투수로 자리매김한 FA선수 정우람(34)이 4년 더 원소속구단인 한화 이글스에서 뛴다.

한화 구단은 정우람과 계약기간 4년에 총액 39억원(계약금 10억원, 연봉 총액 29억원) 조건으로 FA 계약을 맺었다고 27일 밝혔다.2005년 SK 와이번스를 통해 프로에 데뷔한 정우람은 2015시즌 종료 후 FA 계약으로 한화에 입단했다.

그는 2016∼2019년, 4시즌 동안 229경기에 등판해 251⅓이닝을 소화하며 23승 15패 1홀드 103세이브,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해 팀의 승리에 이바지했다.

계약 기간 동안 매년 55경기 50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2018시즌에는 35세이브를 수확하며 KBO리그 구원왕에도 올랐다. 올해 역시 57경기에서 4승 3패 26세이브, 평균자책점 1.54로 맹활약했다.이로써 지난 4년 84억원에 한화와 계약한 정우람은 총 8년 동안 한화로부터 123억원을 받게 됐다.

정우람은 "한화에서 4년 동안 열성적인 팬들과 좋은 선수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며 "앞으로 남은 야구 인생 동안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가치를 인정해주신 구단과 팬 여러분께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며 "후배들을 잘 이끌어 팀이 도약할 수 있도록 고참 선수의 역할도 해내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정우람은 회전속도가 빠른 속구와 리그 정상급 체인지업을 바탕으로 스크라이크존 좌우를 공략하며 높은 삼진율을 기록하는 전형적인 파워피쳐로 평가 받는다.

우타자 바깥쪽으로 휘며 떨어지는 써클 체인지업이 특기이며 수싸움에 강해 속구와 변화구 구사 동작이 구별이 안 된다는 것이 강점이다. 무엇보다 고무팔이라는 별명답게 부상을 잘 당하지 않는다.

그 결과, 한국프로야구(KBO) 통산 829경기(4위) 819⅔이닝 60승 36패 129홀드(3위) 165세이브 평균자책점 2.83를 기록 중이다.

방정훈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