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도 치맥을 먹니?"…HS애드, ‘평양 친구’ AI 대화 서비스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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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첫 평양 친구’에게 물어보세요.인공지능(AI)으로 대화가 가능한 가상의 평양 친구가 등장했다.
광고회사 HS애드와 인공지능 기술 업체인 솔트룩스가
서울시, 통일부와 함께 기획·개발
광고회사 HS애드는 지난 26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시민청에 AI 대화봇 ‘내 생애 첫 평양 친구’를 공개했다고 27일 밝혔다. AI 기술을 활용해 평양에 대한 정보를 학습하고 평양 특유의 말투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가상의 평양 사람이다. 질문을 던지면 실제 평양 사람을 만난 듯 대답을 들을 수 있다.“평양에도 미세먼지가 있니?” “평양에서 제일 인기 있는 맥주는 뭐야?” “백두산에 진짜 괴물이 살아?” 같은 질문을 던지면 그에 맞는 답을 해준다. HS애드 측은 “요즘 평양사람들의 일상과 교육, 문화, 건축, 음식 등에 대한 이모저모를 알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내 생애 평양 친구’은 세 캐릭터 중 하나를 선택해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대학생 캐릭터인 림한길(21세)은 평양에 살고 있는 김책공업종합대학에 다니고 있는 청년이다. 평양의 정보기술(IT) 보급 현황과 사회 문화에 관한 질문을 받고 대답해준다. 리소원(23세)은 평양 관광 안내원으로, 평양의 젊은이들이 자주 가는 ‘핫 플레이스’를 비롯해 현지에서 유행하는 패션 트렌드 등을 알려 준다. 평양 소학교 5학년에 재학 중인 평양 어린이 김평린은 북한의 어린이들의 학교 생활과 놀이 문화를 잘 알고있다.
‘내 생애 첫 평양 친구’는 통일부 북한정보포털사이트에 등록된 북한 관련 데이터를 학습했다. 또 남북이 공동으로 편찬한 ‘겨레말큰사전’의 언어 관련 데이터도 수록했다. 사람들이 질문을 던질 수록 더 많은 대답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있다.평양 특유의 억양과 말투를 표현하기 위해 실제 평양 출신 남성과, 여성, 어린이가 음성 데이터를 제공했다. 김책공업종합대학을 졸업한 탈북자도 캐릭터 개발에 참여했다.
‘내 생애 첫 평양친구’는 내년 1월 말까지 시민청 지하 1층 홍보관에서 만날 수 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