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하루' 김혜윤 "'스카이캐슬' 예서와 다르다고요?" (인터뷰)

'어하루' 김혜윤이 '스카이캐슬' 예서에 이어 또 다시 교복을 입은 이유를 밝혔다.

김혜윤은 지난 27일 서울시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MBC 수목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하루'(이하 '어하루') 종영 인터뷰에서 "JTBC '스카이캐슬' 예서로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또 다시 교복을 입는 것엔 부담이 없었다"며 "캐릭터 자체가 완전히 달랐다"고 전했다. '어하루'는 순정만화 '비밀'에서 조연으로 살아가던 고등학생 은단오가 정해진 '설정값'을 바꾸고 사랑을 이뤄내는 드라마다. 만화의 줄거리대로 흘러가는 '스테이지'와 캐릭터들이 자율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쉐도우', 여기에 '비밀' 작가의 전작인 '능소화'까지 배경으로 등장하며 이전까지 드라마와는 다른 색다른 재미를 줬다는 평가를 받으며 지난 21일 종영했다.

김혜윤은 주인공 은단오 역을 맡으며 '어하루'를 이끌었다. "60분 분량의 드라마에 김혜윤 출연 장면은 55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김혜윤은 안정적인 연기력에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뽐내며 은단오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올해 1월 종영한 '스카이캐슬'에서 의대를 노리는 욕심 많은 모범생 강예서로 활약했던 김혜윤은 '어하루'가 첫 주연작이었다. 예서와 단오 모두 똑같이 부잣집딸, 공부 잘하는 고등학생 설정이었지만 김혜윤은 표독스러운 눈빛을 발산했던 예서와 달리 시종일관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단오를 선보이며 전작을 떠올리지 못하도록 했다. 김혜윤은 "예서를 했을 땐 평소에도 예민하고, 못된 표정이 나왔던 거 같다"며 "평소 성격이나 이미지는 그런게 아닌데, 그런 분위기가 나오다보니 그때 본 분들은 제가 예민할 거 같고 날카로울거 같았다는 말씀을 해주셨다"면서 당시를 돌아봤다.

이어 "지금 은단오를 하고 나서는 사랑스러워졌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캐릭터 때문에 저도 달라보이는 것 같다"면서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실제 김혜윤은 24살, 올해 2월 대학교를 졸업했다. 김혜윤은 "지금 아니면 또 언제 교복을 입을수 있겠나는 생각이 들었다"며 "전작과 마찬가지로 고등학생에 교복을 입어야 했지만 걱정하거나 우려하지 않았다. 다른 면을 보여줄 수 있을 거 같았다"고 전했다.

한편 '어하루' 촬영을 마친 김혜윤은 차기작을 물색하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