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말레이 협력하면 亞 굳건한 통합으로 이어져"

마하티르 총리와 정상회담 후 오찬…아세안 정상과 릴레이 회담 마무리
"아시아의 가치가 지속가능한 세계 만들 것…마하티르 총리는 亞의 현인"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말레이시아의 동방정책과 공동번영 비전 2030,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의 목표는 같다"며 "우리가 함께하면 양국 협력을 넘어 아시아의 더 굳건한 통합으로 이어지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마하티르 빈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와의 정상회담 직후 가진 오찬에서 "양국은 내년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담을 끝으로 문 대통령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1차 한·메콩 정상회의 계기에 방한한 아세안 9개국 정상들과의 릴레이 개별회담을 마무리했다.

문 대통령은 "총리의 동방정책으로 말레이 딜레마(Malay Dilemma)는 '말레이시아, 볼레(할 수 있다)'로 바뀌었다"며 "양국이 아시아의 정신으로 함께 협력할 때, '경제는 성장하지만, 정치·외교는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아시아 패러독스'(Asia Paradox)도 뛰어넘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 "아시아의 가치가 지속 가능한 세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총리를 뵐 때마다 '아시아의 현인'이라는 말에 깊이 공감하게 된다"며 "총리는 한반도 문제에도 많은 지혜를 주셨고, 한반도 비무장지대 국제평화지대화 구상에도 많은 영감을 주고 응원해 주셨다.

특별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또 "'진정한 아시아' 말레이시아는 총리와 함께 만들어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올해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아시아의 대변자', '동방정책의 창시자' 등 총리님에 대한 다양한 호칭은 그냥 생긴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총리로부터 동아시아 개념이 시작됐고, '동아시아 경제회의'(EAEC), '동아시아 무역결제수단' 같은 총리의 새로운 아이디어는 아시아의 저력을 일깨우며 아시아를 통합의 길로 이끌었다"며 "오늘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주간의 피날레를 아시아 정신 창시자인 총리와 함께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