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원두 품귀…가격 한 달 새 25% 급등

최대 산지 중남미 가뭄 극심
국제 커피 원두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최대 산지인 중남미 지역의 극심한 가뭄으로 커피 생산이 타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커피 원두 선물 12월물 가격은 지난 25일 파운드당 1.173달러(약 1380원)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중순 파운드당 93센트(약 1100원)에서 한 달 정도 만에 25% 이상 오른 것이다. 커피 원두 선물 가격은 26일에는 파운드당 1.16달러 선으로 하락했다.

중남미 지역에는 브라질 콜롬비아 페루 온두라스 등 주요 커피 원두 생산국이 있다. 특히 이들 국가는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커피 품종인 아라비카를 생산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커피 원두 가격이 앞으로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이달 중순을 전후해 국제 선물거래시장에서 커피의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쇼트(매도) 포지션 계약 건수가 크게 감소했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