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데이비스, 친정 뉴올리언스 원정서 41득점…결정적 스틸까지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의 앤서니 데이비스가 '친정' 뉴올리언스 원정에서 옛 팬들에게 뼈아픈 1패를 안겼다.

데이비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스무디 킹 센터에서 열린 2019-2020 NBA 정규리그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 원정 경기에서 41점을 뽑는 원맨쇼를 펼치며 114-1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의 최대 관심사는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뉴올리언스에 뽑혀 지난 시즌까지 뉴올리언스에서만 뛴 데이비스의 '친정 나들이'였다.

데이비스는 올해 1월 당시 소속팀이었던 뉴올리언스에 공개적으로 트레이드를 요구, 이미 뉴올리언스 팬들의 눈 밖에 났다.

뉴올리언스에서 뛰면서 올스타에 6번 선정됐고 시즌 베스트 5에도 세 번이나 이름을 올린 데이비스는 2019-2020시즌까지 뉴올리언스와 계약이 되어 있었지만 결국 올해 6월 레이커스로 트레이드됐다. 예상대로 경기 시작 전에 데이비스가 소개될 때부터 뉴올리언스 팬들은 야유로 그의 '원정'을 환영했다.

그러나 데이비스는 이날 혼자 41점을 넣고 리바운드를 9개나 잡아내며 레이커스의 9연승을 이끌었다.

특히 레이커스가 2점을 앞선 경기 종료 5초 전에 천금 같은 가로채기까지 해내며 팀 승리를 확실하게 만들었다.
이날 또 다른 스타 플레이어의 '친정 나들이'가 성사될 뻔했다.

지난 시즌까지 보스턴 셀틱스에서 뛰고 올해부터 브루클린 네츠로 옮긴 카이리 어빙이 보스턴 원정 경기를 치르는 일정이었다.

하지만 어빙은 어깨 부상으로 보스턴 원정에 동행하지 않았다. 다만 보스턴 팬들은 이번 시즌 어빙 대신 영입한 켐바 워커가 어빙보다 낫다는 플래카드를 펼쳐 보이는 등 어빙에 대한 반감을 숨기지 않았다.

경기에서는 보스턴이 121-110으로 이겼다.

머리 부위 부상으로 이틀 전 새크라멘토 킹스와 경기에 결장한 워커는 이날 39점을 쏟아부었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는 샌안토니오 스퍼스 원정에서 113-101로 이겼다.

미네소타가 샌안토니오 원정 경기에서 승리한 것은 2013년 4월 이후 6년 7개월 만이다.

이후 미네소타는 샌안토니오 원정에서 11전 전패를 당하다 이날 모처럼 승리했다. ◇ 28일 전적
올랜도 116-104 클리블랜드
인디애나 121-102 유타
보스턴 121-110 브루클린
필라델피아 97-91 새크라멘토
샬럿 102-101 디트로이트
토론토 126-98 뉴욕
밀워키 111-102 애틀랜타
LA 클리퍼스 121-119 멤피스
휴스턴 117-108 마이애미
미네소타 113-101 샌안토니오
워싱턴 140-132 피닉스
LA 레이커스 114-110 뉴올리언스
포틀랜드 136-119 오클라호마시티
골든스테이트 104-90 시카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