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전으로 보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인생

'베르나르 베르베르 인생소설' 출간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개미', '뇌' 등으로 한국에서 특히 많은 사랑을 받은 프랑스 작가다. 특유의 기발한 상상력으로 독특한 작품 세계를 쌓아온 베르베르 인생을 들여다보는 책이 나왔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인생소설'은 어린 시절부터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최근까지 베르베르 삶을 조망하는 평전이다.

프랑스 전기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다니엘 이치비아가 베르베르 인터뷰를 바탕으로 집필했다. 기타를 치고 에드거 앨런 포를 좋아한 어린 시절부터 개미를 취재하다 죽을 고비를 넘긴 20대 과학기자 시절 이야기, 첫 소설 '개미' 탄생과 잇따른 작품 성공 뒷이야기, 영화감독으로의 변신과 최근 변화까지 인생 전체를 조망한다.

왜 작가의 길에 들어섰고, 남다른 세계관을 가진 그의 작품들이 어떻게 나왔는지도 엿본다.

작가이기 전에 인간인 베르베르 모습도 소개한다. 어려서부터 채식주의자였고 동양철학에 관심이 많았던 베르베르는 태극권을 연마하고 명상을 즐겼다.

신비주의 체험에도 나섰다.

이런 경험은 작품에 녹아들었다. 저자는 "보기와 달리 베르베르는 타고난 모험가.

게임을 너무나도 좋아하고 호기심이 끝이 없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베르베르는 완전히 새롭고 재미있는 경험에 대해 듣게 되면 곧바로 뛰어들어 자신도 그것을 경험해 보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출세작인 '개미'에 대해서는 베르베르가 독자들이 개미를 통해 인간을 보길 바랐다고 전했다.

개미를 통해 인간의 부조리를 빗대어 표현하고자 했다는 설명이다.

저자는 "베르베르는 인간보다 수백만 년 먼저 태어난 개미들이 분명 우리에게 전해줄 교훈이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라며 "그러나 많은 독자들이 '개미'를 단순히 개미들의 이야기로만 생각하자 안타까워했다"고 덧붙였다. 예미. 이주영 옮김. 352쪽. 1만6천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