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北, 포화 공격에 필요한 연속발사 기술향상 도모"

첫발과 두번째발 간격 눈에 띄게 줄어…"지소미아 지역 평화에 기여" 강조
일본 정부는 28일 북한이 초대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쏜 것이 기술 향상을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29일 NHK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전날 쏜 발사체가 올해 8월 24일, 9월 10일, 10월 31일에 각각 2발씩 쏜 것과 같은 계통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방위성은 8월과 9월에는 발사체 첫발과 두 번째 발 사이에 약 20분의 간격이 있었는데 지난달에는 그 간격이 3분으로 줄었고 28일에는 1분 미만으로 줄었다며 "연속 발사 능력 향상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방위상은 29일 기자회견에서 "(여러 개의 미사일을 동시에 쏘는) 포화(飽和) 공격 등에 필요한 연속발사 기술의 향상을 꾀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고노 방위상은 위협이 커졌다며 "미사일 방위력을 확실히 정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북한은 올해 들어 20발이 넘는 미사일 발사를 반복하고 있으며 그 목적은 미사일 기술의 향상에 있는 것이 명확하다"며 "앞으로 더욱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도 생각할 수 있다"고 이날 기자회견에서 언급했다.

그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연기가 북한 발사체에 관한 정보 공유·분석에 효과가 있었느냐는 물음에 "첩보에 관한 것이므로 대외적으로는 공표하지 않고 있다"고 반응했다.스가 관방장관은 "일한 지소미아는 그간 반복해 말했듯이 일한 안전보장 분야에서의 협력과 연대를 강화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본 정부가 북한의 동향을 계속 주시하고 있으며 일본인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빈틈없는 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