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전국 초·중·고에 공기청정기 등 무상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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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에 힘쓰는 기업들LG는 미래 주역인 청소년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사회공헌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지난 1월 262개 전국 아동사회복지생활시설에 공기청정기 3100여 대와 사물인터넷(IoT) 공기질 알리미 서비스, 인공지능(AI) 스피커 등을 무상 지원했다. 최근엔 전국 433개 초·중·고교 등에 LG전자 대용량 공기청정기 1만100대를 무상 공급했다. 향후 3년간 공기청정기 필터를 교체해주고 사후서비스(AS)도 돈을 받지 않기로 했다. 총 지원 규모는 220억원이다. 구광모 LG 회장을 포함해 그룹 최고위 경영진이 ‘미세먼지로부터 어린이와 청소년의 건강을 보호하고 불편함을 해소하는 데 기업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기 때문이다.
○저신장 아동에게 성장호르몬제 지원LG는 25년째 성장호르몬제 ‘유트로핀’ 지원사업을 해오며 저신장 아동의 키와 꿈을 키우고 있다. 1995년부터 25년간 매년 대한소아내분비학회 전문의 추천을 받아 경제적 사정으로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저신장 아동 총 1571명에게 도움을 줬다. LG복지재단은 지난 7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저신장아동 성장호르몬제 기증식’을 열었다. 126명의 저신장 아동에게 10억원 상당의 유트로핀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중 34명은 추가 치료로 키가 더 자랄 가능성이 높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지원을 받게 됐다.
유트로핀 지원의 효과는 크다. 지원 아동은 연평균 8㎝, 최대 20㎝까지 성장했다. 저신장아동이 통상 1년에 4㎝ 미만으로 자라는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효과를 본 것이다. 행사에선 ‘유트로핀’을 지원받고 키와 함께 꿈도 키워가고 있는 청소년 사연도 소개됐다.
LG는 KAIST와 함께 정보통신기술 발전을 선도할 창의융합형 청소년 인재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LG사이언스홀이 지난 1월 시행한 ‘LG-KAIST 사랑의 영어과학캠프’가 좋은 사례다. 과학에 재능이 있지만 교육 기회가 부족한 초등학교 5~6학년 40명이 교육 대상이다. KAIST 교수진 및 재학생 등 10여 명이 강사와 멘토로 참여해 ‘인공지능 로봇과 함께하는 미래사회’를 주제로 실험 및 실습 중심의 과학 교육을 영어로 진행했다.학생들은 LG전자 클로이 로봇을 활용해 제작한 조명과 가전제품 등을 제어해보는 실험을 했다. AI 기술이 들어간 제품들이 전시된 LG사이언스파크를 견학하기도 했다.
○소외계층 청소년에 도움 손길
LG디스플레이는 소외 계층 청소년의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보육원, 영유아원 등 아동복지시설에 첨단 학습 환경을 제공하는 ‘IT 발전소 조성 사업’을 하고 있다. 2008년 경북 김천에 1호 ‘IT 발전소’를 오픈한 후 지금까지 국내 50곳과 중국 광저우 등 해외 4곳에 IT 발전소를 열었다.LG디스플레이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재능을 펼치지 못하는 예능 및 이공계 청소년을 지원하기 위해 2011년부터 월드비전과 함께 ‘LG디스플레이 희망날개클럽’도 진행하고 있다. 영재 청소년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훈련비, 교재비, 대회 참가비 등 교육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LG CNS는 중·고등학생 소프트웨어 교육 의무화에 맞춰 청소년의 IT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재능이 있는 학생을 조기 발굴하기 위해 2017년부터 전국 중학교를 대상으로 무상 소프트웨어 교육인 ‘코딩지니어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 총 60개 학교, 7500여 명의 중학생이 교육을 받았다.
○다문화 가정 청소년 적응 도와LG는 저소득·다문화 가정의 재능 있는 청소년들이 꿈을 펼쳐 각 분야의 인재로 커나가도록 과학·언어·음악 등의 분야에서 유수 기관과 연계한 전문 교육도 지원하고 있다. 2010년 시작한 ‘LG 사랑의 다문화 학교’가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언어와 과학에 재능이 있는 다문화가정 청소년을 선발해 한국외국어대와 KAIST 교수들이 지도하는 교육을 2년 동안 무료로 듣게 한다. 교육과정은 언어인재과정과 과학인재과정으로 구성된다.
다문화 청소년들의 빠른 적응을 위해 멘토링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LG는 중국, 베트남, 필리핀, 몽골, 일본 등 10여 개의 다양한 다문화가정 학생 3100여 명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