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30대 뉴스에서 PR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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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다시 봄·대한민국 인구·소비의 미래
▲ 30대 뉴스에서 PR을 읽다 = 한국PR협회 엮음.
창립 30주년을 맞은 한국PR협회가 지난 30년간 중요 사건 30개를 선정해 사건 진행 과정을 돌아보고 PR 관점에서 의미와 교훈을 분석했다. 첫 번째로 선정된 '한국PR협회 창립과 PR 교실'을 제외하면 '낙동강 페놀 누출 사태'에서 '성수대교·삼풍백화점 붕괴', 'IMF 위기' 등을 거쳐 '미투 열풍'과 '방탄소년단의 한류 열풍'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국가 전체적으로 의미 있고 큰 파장을 낳은 사건들이다.
PR인들이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낙동강 페놀 누출 사태'와 관련해서는 "PR에서 위기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크나큰 교훈을 주고 있다"면서 "위기는 개인이나 조직과 연관된 공중 또는 이해관계자와의 관계가 악화하는 상황에서 발생하며 이 과정에서 조직의 신뢰나 이미지 등 평판이 부정적으로 변화하는 상황이 수반된다는 점을 항상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실패 사례로 '메르스 사태'도 거론된다. 책은 "사회적 공포와 비난이 증가하자 정부는 부정확한 정보 확산을 막기 위해 언론 창구를 일원화했으나 이는 시민들의 알 권리를 막는 결과를 가져왔고 질병관리본부가 잇따른 비판에 트위터를 비공개 전환함으로써 오히려 소통의 간극은 늘어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커뮤니케이션은 과학성과 엄밀성을 추구했으나 위험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과 정보 수요를 간과하고 적정 수준의 정보를 적절한 방식으로 제공하는 데 실패해 정책에 대한 불신만 키웠다"고 평가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1998년 정주영 회장 소 떼 몰이 방북'은 "한국 PR 역사에 이벤트 PR 분야의 최고의 작품"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저자는 "세계 기업사에 유례없이 기업 총수가 직접 기획하고 연출하고 출연까지 해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그 효과는 금액으로 따질 수 없을 만큼 값졌다"며 "PR의 모든 요소를 종합적이고 유기적으로 연결해 효과를 극대화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필자로는 한광섭 한국PR협회 회장, 문철수 한신대 교수, 심인 서강엔터프라이즈 대표, 김광태 온전한커뮤니케이션 회장 등 전·현직 PR 담당자들과 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한울엠플러스. 288쪽. 2만8천원. ▲ 광고, 다시 봄 = 정이숙 지음.
30년차 카피라이터의 광고 카피와 인생에 관한 책이다.
일상을 살아가며 마주치는 여러 광경과 마음을 아련하게 하는 기억들을 잘 만든 광고 카피와 엮어내는 방식으로 구성했다.
아직 쌀쌀하지만, 햇볕이 따뜻하게 와닿는 봄날 엄마와 함께 목욕을 마치고 나오며 생각난 것은 타이어 광고에 삽입된 노래의 "인생 다시 살아 좋은 날이 올 거야, 인생 우는 만큼 웃는 거야"라는 가사였다.
아파트에 '맹목적인 복종', '저항없는 순응'을 했다는 저자는 '진심이 짓는다'라는 자막으로 시작되는 아파트 광고를 보고 경종이 울리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산토리가 있다.
얼굴이 있다.
남자가 있다.
여자가 있다.
젊은이가 있다.
노인이 있다.
산토리가 있다"라는 일본 산토리 위스키 광고를 읽으면서 집 앞에 단골 바가 하나쯤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기도 한다.
이렇게 소개하는 국내외 광고 명카피가 70여종이다.
책을 읽다 보면 1886년 '한성주보'에 실린 우리나라 최초의 신문광고가 왜 '광고' 대신 '고백'이라는 제목을 썼는지 알게 될 것도 같다.
나남. 348쪽. 2만4천원. ▲ 대한민국 인구·소비의 미래 = 전영수 지음.
한국 인구문제의 심각성에 경종을 울리는 활동을 계속한 저자가 현재 진행되는 인구위기의 실상과 전망을 분석하고 주로 기업의 입장에서 대처방안을 모색한다.
한국 인구변화의 양상을 예측무용의 변화속도, 가족구성의 일탈추세, 중년시대의 본격선포, 전대미문의 간병사회, 정책무용론 등 5대 특징으로 정리한다.
이는 기업,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현재의 패턴인 동시에 미래의 기회로도 이해할 수 있다.
이어 인구변화로 등장할 새로운 소비그룹을 다룬다.
요즘어른, 중성고객, 미분소비, 현타소비, 가치소비 등 신고객을 정의하는 5대 키워드를 내놓는다.
그리고 이 같은 신고객의 출현이 낳을 신시장의 트렌드 역시 5가지로 분류했다.
무한경쟁, 즉시해결, 충성효과, 대행기회, '중년(미들·middle)의 욕구지점(에지·edge)', 즉 미들에지 등이다.
저자는 "인구변화가 대형악재는 맞지만 누구에겐 절호의 미래 활로일 수 있다"면서 "미리 계획하고 실천하기를 권한다"고 썼다. 트러스트북스. 323쪽. 1만8천원.
/연합뉴스
▲ 30대 뉴스에서 PR을 읽다 = 한국PR협회 엮음.
창립 30주년을 맞은 한국PR협회가 지난 30년간 중요 사건 30개를 선정해 사건 진행 과정을 돌아보고 PR 관점에서 의미와 교훈을 분석했다. 첫 번째로 선정된 '한국PR협회 창립과 PR 교실'을 제외하면 '낙동강 페놀 누출 사태'에서 '성수대교·삼풍백화점 붕괴', 'IMF 위기' 등을 거쳐 '미투 열풍'과 '방탄소년단의 한류 열풍'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국가 전체적으로 의미 있고 큰 파장을 낳은 사건들이다.
PR인들이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낙동강 페놀 누출 사태'와 관련해서는 "PR에서 위기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크나큰 교훈을 주고 있다"면서 "위기는 개인이나 조직과 연관된 공중 또는 이해관계자와의 관계가 악화하는 상황에서 발생하며 이 과정에서 조직의 신뢰나 이미지 등 평판이 부정적으로 변화하는 상황이 수반된다는 점을 항상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실패 사례로 '메르스 사태'도 거론된다. 책은 "사회적 공포와 비난이 증가하자 정부는 부정확한 정보 확산을 막기 위해 언론 창구를 일원화했으나 이는 시민들의 알 권리를 막는 결과를 가져왔고 질병관리본부가 잇따른 비판에 트위터를 비공개 전환함으로써 오히려 소통의 간극은 늘어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커뮤니케이션은 과학성과 엄밀성을 추구했으나 위험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과 정보 수요를 간과하고 적정 수준의 정보를 적절한 방식으로 제공하는 데 실패해 정책에 대한 불신만 키웠다"고 평가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1998년 정주영 회장 소 떼 몰이 방북'은 "한국 PR 역사에 이벤트 PR 분야의 최고의 작품"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저자는 "세계 기업사에 유례없이 기업 총수가 직접 기획하고 연출하고 출연까지 해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그 효과는 금액으로 따질 수 없을 만큼 값졌다"며 "PR의 모든 요소를 종합적이고 유기적으로 연결해 효과를 극대화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필자로는 한광섭 한국PR협회 회장, 문철수 한신대 교수, 심인 서강엔터프라이즈 대표, 김광태 온전한커뮤니케이션 회장 등 전·현직 PR 담당자들과 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한울엠플러스. 288쪽. 2만8천원. ▲ 광고, 다시 봄 = 정이숙 지음.
30년차 카피라이터의 광고 카피와 인생에 관한 책이다.
일상을 살아가며 마주치는 여러 광경과 마음을 아련하게 하는 기억들을 잘 만든 광고 카피와 엮어내는 방식으로 구성했다.
아직 쌀쌀하지만, 햇볕이 따뜻하게 와닿는 봄날 엄마와 함께 목욕을 마치고 나오며 생각난 것은 타이어 광고에 삽입된 노래의 "인생 다시 살아 좋은 날이 올 거야, 인생 우는 만큼 웃는 거야"라는 가사였다.
아파트에 '맹목적인 복종', '저항없는 순응'을 했다는 저자는 '진심이 짓는다'라는 자막으로 시작되는 아파트 광고를 보고 경종이 울리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산토리가 있다.
얼굴이 있다.
남자가 있다.
여자가 있다.
젊은이가 있다.
노인이 있다.
산토리가 있다"라는 일본 산토리 위스키 광고를 읽으면서 집 앞에 단골 바가 하나쯤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기도 한다.
이렇게 소개하는 국내외 광고 명카피가 70여종이다.
책을 읽다 보면 1886년 '한성주보'에 실린 우리나라 최초의 신문광고가 왜 '광고' 대신 '고백'이라는 제목을 썼는지 알게 될 것도 같다.
나남. 348쪽. 2만4천원. ▲ 대한민국 인구·소비의 미래 = 전영수 지음.
한국 인구문제의 심각성에 경종을 울리는 활동을 계속한 저자가 현재 진행되는 인구위기의 실상과 전망을 분석하고 주로 기업의 입장에서 대처방안을 모색한다.
한국 인구변화의 양상을 예측무용의 변화속도, 가족구성의 일탈추세, 중년시대의 본격선포, 전대미문의 간병사회, 정책무용론 등 5대 특징으로 정리한다.
이는 기업,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현재의 패턴인 동시에 미래의 기회로도 이해할 수 있다.
이어 인구변화로 등장할 새로운 소비그룹을 다룬다.
요즘어른, 중성고객, 미분소비, 현타소비, 가치소비 등 신고객을 정의하는 5대 키워드를 내놓는다.
그리고 이 같은 신고객의 출현이 낳을 신시장의 트렌드 역시 5가지로 분류했다.
무한경쟁, 즉시해결, 충성효과, 대행기회, '중년(미들·middle)의 욕구지점(에지·edge)', 즉 미들에지 등이다.
저자는 "인구변화가 대형악재는 맞지만 누구에겐 절호의 미래 활로일 수 있다"면서 "미리 계획하고 실천하기를 권한다"고 썼다. 트러스트북스. 323쪽. 1만8천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