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내달 5일 中 왕이 접견…한중 현안 논의

왕이, '사드 갈등' 이후 첫 방한…한중 정상회담 조율 주목
文대통령, 반기문 초청 오찬…기후환경회의 활동 격려·미세먼지 대처 당부할듯
문재인 대통령은 내달 5일 청와대 접견실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접견한다.내달 말 중국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진 한중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중 양국 간의 외교 현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왕 부장의 이번 방한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초청에 따른 것이다.

왕 부장으로서는 2015년 10월 31일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를 수행해 서울을 찾은 이후 4년여만이자 2016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이 불거진 이후로는 첫 방한이다.왕 부장은 문 대통령과의 접견 외에도 강 장관과의 회담을 소화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한중 양자 관계와 한반도 정세, 지역 및 국제문제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부에서는 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정상회담 일정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수 있으리라는 관측도 나온다.한중일 정상회의에는 중국에서 리커창 총리가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와 별도로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만남에 대한 언급도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다음 달 3일에는 국가기후환경회의 반기문 위원장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한다.

문 대통령은 반 위원장 및 위원들에게 그동안 국가기후환경회의의 활동 경과에 대해 보고를 받는다.특히 최근 유엔총회에서 문 대통령이 제안한 '푸른 하늘을 위한 세계 청정 대기의 날' 결의안이 채택되는 과정에서 국가기후환경회의가 노력해 준 것에 감사를 표하고 위원들을 격려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또 이후 미세먼지 대책을 포함한 기후변화 문제 대응에 심혈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할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