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서 미세먼지 해결 첫 타운홀 미팅…지역민·산업계 의견수렴

반기문 위원장 "노후 화력발전소 폐쇄, 차량 이용 줄이기 등 병행해야"
대통령 직속 국가기후환경회의(위원장 반기문) 1차 국민 정책 제안 홍보와 정부의 미세먼지 정책 지역민 의견 수렴 등을 위한 타운홀 미팅이 29일 충남 당진에서 열렸다. 국가기후환경회의는 이날 오후 당진시 송악문화스포츠센터에서 타운홀 미팅을 열어 주요 정책 제안을 설명하고 지역민들과 소통했다.

국가기후환경회의는 지난 4월 29일 공식 출범한 대통령 직속 범국가 기구로,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내외 협력을 이끌고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정부에 제안하는 역할을 한다.

반기문 위원장과 양승조 충남지사, 김홍장 당진시장, 지역민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는 미세먼지 특성 및 정책 방향 공유에 이어 주민의견 수렴을 위한 토론이 펼쳐졌다.
김홍장 당진시장은 "당진의 철강산업은 우리나라 산업화와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했지만 대기오염물질 발생 등 부작용도 적지 않다"며 "국가기후환경회의의 타운홀 미팅이 대기오염물질 감축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석렬 당진노후화력발전대책위원장은 "화력발전소의 폐해가 너무 크다"며 "노후 화력발전소의 수명을 연장하지 말고, 계획된 석탄화력발전 건설도 중단해 달라"고 건의했다.

반 위원장은 "지난 30여년간 경제발전에 치중하다 보니 오늘날 환경 문제에 대한 고민이 커졌다"며 "우리도 유럽처럼 화석연료 대신 친환경 연료로 대체해야 하는데, 하루아침에는 어려운 만큼 노후 화력발전소 가동 중단은 물론 차량 이용 줄이기 등 다른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기후환경회의는 이날 타운홀 미팅에 앞서 당진과 서산지역 10여개 제철·화학·발전 회사 임직원과 간담회를 열어 '미세먼지 관리 종합계획' 등 정부의 미세먼지 정책에 대한 현장의 고충을 듣고 의견을 나눴다.

국가기후환경회의는 이날 당진을 시작으로 내년 4월까지 부산과 울산 등 전국 각지에서 10차례 타운홀 미팅을 개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