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전용 콘서트홀 세종문화회관과 연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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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로공원 부지 활용해야"…서울시민 클래식 콘서트홀 추진 토론회
서울시민 클래식 콘서트홀(서울시향 전용 콘서트홀) 건립을 세종문화회관과 연결해서 추진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현재 세종로공원 부지를 이용해 지상 5층, 지하 7층 규모의 건물을 세우자는 것이다.
서울시가 2024년까지 서울시민 클래식 콘서트홀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관련 컨설팅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김영익 메타기획컨설팅 선임컨설턴트는 29일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서울시민 클래식 콘서트홀 건립추진 토론회' 기조 발제에서 "서울시향 전용 콘서트홀과 세종문화회관을 연결해서 예술복합단지를 만들 필요성이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김 컨설턴트는 서울시 의뢰로 클래식 콘서트홀 건립에 대해 지난 2년 6개월간 컨설팅했다.
그 결과, 시향 전용 콘서트홀과 세종문화회관을 연결해서 예술복합단지를 조성하는 게 가장 타당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보고했다.
그는 ▲ 도시경쟁력 강화 ▲ 역사적 장소이자 모든 시민의 공간으로서의 위상을 지니고 있는 점 ▲ 시민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 ▲ 서울시 지역 균형 발전 등의 차원에서 봤을 때 세종로공원 부지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세종문화회관은 역사적으로 부민관, 시민회관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국내 공연예술계의 역사이자 시민극장으로서의 상징적 위상을 가지고 있는 데다가 입지적으로는 광화문 광장 및 도심의 주요 도로 및 교통망의 결절점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매우 좋은 입지를 갖추고 있다.
도심 주요 문화공간 및 관광명소와의 연계도 용이하다"고 곁들였다.
다만 외교부 건물을 가리게 된다는 점, 고도 제한(최고높이 50m 이하) 등의 단점은 있다고 덧붙였다.김 컨설턴트는 콘서트홀 규모는 1천800석 정도가 적당할 것으로 판단했다.
2천석 이상 공연장을 지을 경우, 시민 편의시설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에서다.
컨설팅 결과에 따르면 콘서트홀에는 로비, 편의시설, 서울시향 상주공간, 예술교육 스튜디오, 주차장 등이 들어선다.
건물은 지상 5층, 지하 7층이며 건축비는 2천90억원 정도가 든다.
㎡당 467만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공사 기간은 3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관측했다.토론에 나선 안호상 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장과 강은경 서울시향 교향악단 대표이사는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를 유치하고, 서울시향이 공연하는 데 있어 2천석 이하 홀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안 원장은 "2천200석 내외의 공간은 되어야 장기적으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의 관계에서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홀의 경제성이라는 측면에서도 그렇고, 강북을 대표한다는 점에서도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도심에 세계적인 수준의 오케스트라를 유치할 수 있느냐 못 유치하느냐의 문제"라며 "예컨대 베를린필이 1천800석 규모에서는 연주를 못 한다고 하면서 강남 예술의전당으로 갈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강은경 시향 대표는 "콘서트홀에는 서울시립교향악단원들의 상주공간이 있어야 한다"며 "현재 세종문화회관에 마련된 상주공간은 연습하기에 부족하다.
심한 경우 개인적으로 알아서 연습해야 하는 수준"이라며 "컨설팅 결과가 연습실 확보 차원에서 봤을 때, 이런 요건을 충족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베를린 필하모닉은 100% 베를린 필하모닉 홀에서 연습하고, 공연한다.
오케스트라의 홀은 상주공간을 넘어서, 악기의 일부로서 작용한다.
어떤 홀에서 연주하느냐에 따라 결과물도 달라진다"고 덧붙였다.
강 대표는 이어 새로 지어지는 클래식 콘서트홀은 서울시향 전용 홀보다는 서울시민의 콘서트홀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콘서트홀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클래식 콘서트홀은 공공예술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울시향의 상주공간이면서 1천만 서울시민이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는 시민의 콘서트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서울시민 클래식 콘서트홀(서울시향 전용 콘서트홀) 건립을 세종문화회관과 연결해서 추진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현재 세종로공원 부지를 이용해 지상 5층, 지하 7층 규모의 건물을 세우자는 것이다.
서울시가 2024년까지 서울시민 클래식 콘서트홀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관련 컨설팅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김영익 메타기획컨설팅 선임컨설턴트는 29일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서울시민 클래식 콘서트홀 건립추진 토론회' 기조 발제에서 "서울시향 전용 콘서트홀과 세종문화회관을 연결해서 예술복합단지를 만들 필요성이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김 컨설턴트는 서울시 의뢰로 클래식 콘서트홀 건립에 대해 지난 2년 6개월간 컨설팅했다.
그 결과, 시향 전용 콘서트홀과 세종문화회관을 연결해서 예술복합단지를 조성하는 게 가장 타당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보고했다.
그는 ▲ 도시경쟁력 강화 ▲ 역사적 장소이자 모든 시민의 공간으로서의 위상을 지니고 있는 점 ▲ 시민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 ▲ 서울시 지역 균형 발전 등의 차원에서 봤을 때 세종로공원 부지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세종문화회관은 역사적으로 부민관, 시민회관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국내 공연예술계의 역사이자 시민극장으로서의 상징적 위상을 가지고 있는 데다가 입지적으로는 광화문 광장 및 도심의 주요 도로 및 교통망의 결절점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매우 좋은 입지를 갖추고 있다.
도심 주요 문화공간 및 관광명소와의 연계도 용이하다"고 곁들였다.
다만 외교부 건물을 가리게 된다는 점, 고도 제한(최고높이 50m 이하) 등의 단점은 있다고 덧붙였다.김 컨설턴트는 콘서트홀 규모는 1천800석 정도가 적당할 것으로 판단했다.
2천석 이상 공연장을 지을 경우, 시민 편의시설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에서다.
컨설팅 결과에 따르면 콘서트홀에는 로비, 편의시설, 서울시향 상주공간, 예술교육 스튜디오, 주차장 등이 들어선다.
건물은 지상 5층, 지하 7층이며 건축비는 2천90억원 정도가 든다.
㎡당 467만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공사 기간은 3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관측했다.토론에 나선 안호상 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장과 강은경 서울시향 교향악단 대표이사는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를 유치하고, 서울시향이 공연하는 데 있어 2천석 이하 홀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안 원장은 "2천200석 내외의 공간은 되어야 장기적으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의 관계에서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홀의 경제성이라는 측면에서도 그렇고, 강북을 대표한다는 점에서도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도심에 세계적인 수준의 오케스트라를 유치할 수 있느냐 못 유치하느냐의 문제"라며 "예컨대 베를린필이 1천800석 규모에서는 연주를 못 한다고 하면서 강남 예술의전당으로 갈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강은경 시향 대표는 "콘서트홀에는 서울시립교향악단원들의 상주공간이 있어야 한다"며 "현재 세종문화회관에 마련된 상주공간은 연습하기에 부족하다.
심한 경우 개인적으로 알아서 연습해야 하는 수준"이라며 "컨설팅 결과가 연습실 확보 차원에서 봤을 때, 이런 요건을 충족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베를린 필하모닉은 100% 베를린 필하모닉 홀에서 연습하고, 공연한다.
오케스트라의 홀은 상주공간을 넘어서, 악기의 일부로서 작용한다.
어떤 홀에서 연주하느냐에 따라 결과물도 달라진다"고 덧붙였다.
강 대표는 이어 새로 지어지는 클래식 콘서트홀은 서울시향 전용 홀보다는 서울시민의 콘서트홀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콘서트홀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클래식 콘서트홀은 공공예술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울시향의 상주공간이면서 1천만 서울시민이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는 시민의 콘서트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