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 제기 시민단체 대표 신상 공개·모욕, 공무원 게시판 논란

기초단체 예산 감시활동 'NPO 주민참여' 대표, 경찰에 수사의뢰
공무원 출장비 부정 수령 의혹을 폭로한 시민단체 대표 신상 공개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이 공무원 노조 익명 게시판에 잇따라 게재돼 논란이 되고 있다. 시민단체 'NPO 주민참여' 최동길 대표는 부산 기장군 공무원 노조 익명 게시판에 명예훼손 글을 올린 사람을 찾아달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1일 밝혔다.

해당 게시판에는 최 대표를 '부적응자', '낙오자' 등으로 비유하거나 "공익이라는 말을 붙여 사기를 친다", "권익위 포상을 노리고 활동한다"는 등의 부적절한 글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홈페이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기는 했지만, 최 대표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고, 신상정보가 적힌 글이 작성되기도 했다. 최 대표는 이 가운데 5개 글에 대해서는 모욕 혐의로, 1개 글에 대해서는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최 대표는 "비방 내용을 보면 공무원 신분이나 정보를 관리하는 지위가 아니라면 알 수 없는 내용까지 있어 공무상 비밀 누설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NPO 주민참여는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기초단체 예산 감시 활동을 한다.

앞서 최 대표는 기장군 공무원의 관외 출장비 정보에 대한 부당한 정보공개 비공개 결정을 폭로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