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사자 김형준, '슈가맨' 제작진 연락 '읽씹' 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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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맨3' 방송 후 SNS 통해 소감그룹 태사자의 김형준이 '슈가맨3' 출연 소감을 밝혔다.
"활동 생각 없고, 살도 많이 쪄 거절"
김형준은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JTBC 예능프로그램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3'(이하 '슈가맨3')에 출연한 태사자 멤버 이동윤, 박준석, 김영민과 인증사진을 게재하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김형준은 "파일럿 프로그램일 때부터 섭외요청을 받았었는데 활동할 생각도 없었고, 살도 많이 쪄 있는 상태로 추억 속의 모습이 아니라서 계속 거절을 했었다"며 "'슈가맨1', '슈가맨2' 때도 역시나 그런 이유로 거절을 했었다"고 섭외 뒷이야기를 전했다.
제작진의 연락을 읽고도 답을 하지 않기도 했다. 김형준은 "그럼에도 '슈가맨3'에 다시 우리를 섭외하고자 연락을 해주신 작가님께 그 누구보다 감사드린다"며 삼고초려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김형준은 함께한 스태프들부터 커버 무대를 꾸며준 후배 그룹 펜타곤과 멤버들까지 모두에게 고마움을 전한 후 "90년대 후반의 추억을 함께 해주신 시청자분들, 활동도 안 하는 태사자를 지금까지도 응원해주는 천우운풍 팬클럽 모두모두 다 감사드린다"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태사자는 지난 29일 방송된 '슈가맨3'를 통해 18년 만에 완전체 무대를 선보였다. 명불허전 라이브 무대로 관객들을 들썩이게 했고, 이 무대를 위해 몸무게를 10kg 이상 감량한 사실까지 밝히며 감동을 안겼다.
다음은 김형준 SNS 글 전문.
1달 넘게 연습을 하고 녹화를 한 지 2주. 드디어 어젯밤에 방송된 '슈가맨3'. 활동할 때보다 더 열심히 자진해서 연습도 하고 데뷔 날보다 더 떨고 긴장한 방송이었네요. 텔레비전에서만 보던 '유느님'도 만나고. 오늘 방송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멋있게 나와서 기분이 좋네요우선, '슈가맨'이라는 프로그램이 파일럿 프로그램일 때부터 섭외요청을 받았었는데 활동할 생각도 없었고 살도 많이 쪄 있는 상태여서 추억 속의 모습이 아니라서 계속 거절을 했었고, '슈가맨1', '슈가맨2' 때도 역시나 그런 이유로 거절을 했었습니다
심지어 작가님의 연락을 읽씹까지 했었죠. 그럼에도 '슈가맨3'에 다시 저희를 섭외하고자 연락을 해주신 신여진 작가님 그 누구보다 감사드립니다.
음악부터 노래 선곡, 인이어 사용 등등 까다롭게 굴었었던 저희의 수많은 요구사항을 모두 들어주시고 열정과 사랑으로 저희를 챙겨주셨던 담당 작가 이송민님. 18년 만에 어리바리하게 방송한 저희를 멋있게 포장해주신 편집 팀, 카메라 팀, 그리고 슈가맨 PD님을 비롯한 방송관계자분들, 역시나 빛나는 유느님, 음악천재 유희열 님, 평소부터 너무 팬이었던 헤이즈 님, 콜드 님, 동윤이 우드브릿지 후배이신 김이나 님 그리고 저희의 노래를 커버해주신 펜타곤 진심 소름 돋고 너무나도 멋진 무대였습니다. 중간중간 저희의 안무를 요즘 스타일로 재해석한 것 볼 때 소름 돋고 기립박수 쳤습니다.'도'의 MR 버젼도 갖고 있지 않았던 저희를 위해서 다시 '도' MR 직접 만들어주시고 저희도 몰랐던 에피소드들로 감동을 주신 장용진 작곡가님. 2집부터 저희를 멋지게 스타일링해주고 이번에도 멋지게 등장하게 만들어준 김우리 스타일리스트님과 로드앤테일러 대표님 멋진 머리와 메이크업해주신 컬쳐앤네이쳐 하나 실장님과 해리 부원장님. 1집 때부터 춤 못 추는 저희를 빛내줬고 이번 '슈가맨' 무대에도 함께 무대에 서준 친구 박용규님 그리고 댄스팀. 모두 감사드립니다.
활동할 때 같이 작업했던 스태프분들과 함께해서 더욱더 뜻깊은 무대였네요. 지금 시대에 좋은 기획사에서 트레이닝 받고 데뷔한다면 제일 성공할 것 같은 가장 어려 보이고 무대에서 끼도 많은 끼돌이 동윤이 (네가 이번 슈가맨 최고의 수혜자다) 이제는 가수 포스보다 배우 포스가 더 빛나는 결혼 잘한 준돌이, 역시나 노래로 무대를 찢어버린 영원한 태사자의 리드보컬 영민이. 다들 다이어트하랴 노래하랴 춤추랴 너무 고생 많았다.
기획사 없는 우리 멤버들 매일매일 같이 다니면서 챙겨주고 제작진과 소통해준 준석이 아내 박교이님.(너 없었으면 절대로 이런 멋진 무대는 없었을 거야) 오랜만에 방송한다고 긴장하면서 봤다고 하는 세상 가장 사랑하는 엄마, 아빠.
마지막으로 저희의 무대를 보면서 90년대 후반의 추억을 함께해주신 시청자분들, 활동도 안 하는 태사자를 지금까지도 응원해주는 천우운풍 팬클럽 모두 모두 다 감사드립니다정말 행복하고 의미 있는 지난 2달이었습니다. 태사자 포에버. 슈가맨 포에버. 네이버 관계자분들 저 네이버 프사 빨리 업데이트해주세요. 내일부터 비하인드스토리들과 녹화할 때 찍었던 사진들 천천히 업데이트할게요.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