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 WK리그 챔피언 인천 현대제철이 2019 국제축구연맹(FIFA)/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클럽 챔피언십 최종전에서 장쑤 쑤닝 LFC(중국)에 패하면서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정성천 감독이 이끄는 현대제철은 30일 용인시민체육공원 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풀리그 최종전에서 0-2로 패했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은 1승 2패(승점 3)에 그쳐 이날 멜버른 빅토리FC(호주·1무 1패·승점 1)를 5-0으로 대파한 닛폰 TV 벨레자(일본·2승 1무·승점 7)와 장쑤(1승 2무·승점 5)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1차전에서 멜버른을 4-0으로 꺾고 기분 좋게 대회에 나선 현대제철은 닛폰 TV(0-2패)에 이어 장쑤(0-2패)에도 잇달아 패해 아쉬움 속에 대회를 마무리했다. 현대제철은 장쑤의 외국인 공격수 타비타 차윙가에게 전후반에 한 골씩 멀티 골을 내주고 무너졌다.
장쑤의 차윙가는 전반 11분 후방에서 찔러준 침투 패스를 받아 현대제철의 수비수 심서연과 김도연 사이를 뚫고 빠르게 쇄도한 뒤 골키퍼 김민정과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한 왼발 슛으로 결승 골을 뽑아냈다.
차윙가는 후반 5분에도 엘리자베스 아도의 패스를 받아 특유의 스피드를 앞세워 현대제철 수비수 3명을 가볍게 따돌린 뒤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왼발 슛으로 추가 골을 꽂아 멀티 골을 완성했다. 차윙가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어진 현대제철은 막판 공세에 나섰지만 결국 추격 골 사냥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