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택시 타지 마세요" 대사관 경고,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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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택시 좌석에 숨어있던 강도필리핀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노리는 택시 강도가 늘어나면서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주의를 당부했다.
승객 노리는 범죄 늘어나
필리핀 한국대사관 "택시탈 때 반드시 확인해야"
"운전기사 권하는 음료, 껌도 절대 섭취해선 안 돼"
1일 주필리핀 한국대사관 측은 "한국인 관광객 A 씨가 지난달 24일 필리핀 수도 메트로 마닐라의 말라테 지역에서 택시를 탔다가 뒷좌석에 숨어 있던 강도가 흉기로 협박해 현금과 스마트폰 2개, 여권 등을 빼앗겼다"며 "강도는 A 씨를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후 인적이 드문 곳에 내려주고 달아났다"고 밝혔다. 필리핀 현지에서 운전기사와 공모한 강도가 조수석이나 뒷좌석에 숨어있다가 범행을 저지르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자, 한국대사관에서는 "가급적 택시 이용을 제자해 달라"며 10가지 안전수칙도 전했다.
안전수칙에 따르면 택시를 탈 때 사람이 숨어있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저녁 9시 이후 야간에 택시를 이용은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또 불가피하게 택시를 이용할 때엔 두 사람 이상이 함께 탈 것을 권고했다. 운전기사가 권하는 음료, 껌, 사탕 등은 절대로 섭취하지 말아야 하며, 휴대전화 메시지를 자주 주고받는 운전기사도 주의하라고 전했다.
더불어 택시 강도를 만났을 때 "저항하면 흉기에 의해 치명적인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안내하고, 피해를 보면 한국대사관이나 현지 경찰에 신고할 것을 조언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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