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주말동안 책 세권 내리 읽어"…도올 김용옥 책 추천

'슬픈 쥐의 윤회' '스무살 반야심경에 미치다' '통일·청춘을 말하다'
"인식과 지혜를 넓혀주는 책들…쉬우면서 무척 재미있어"
문재인 대통령은 휴일인 1일 "금요일 하루 연가를 낸 덕분에 주말 동안 책 세권을 내리 읽었다"며 3권의 책을 추천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SNS에 글을 올려 도올 김용옥 한신대 석좌교수의 「슬픈 쥐의 윤회」, 「스무살 반야심경에 미치다」', 「통일·청춘을 말하다」를 거론한 뒤 "모두 신간들"이라며 "우리의 인식과 지혜를 넓혀주는 책들"이라고 소개했다.

또 "쉬우면서 무척 재미가 있다.

물론 약간의 참을성은 필요하다"며 "일독을 권한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사흘 간의 휴식 동안 이들 책을 읽으며 지친 심신을 추스르는 동시에 꼬인 한반도 문제와 국회상황 등을 돌아보며 조만간 단행할 개각 등 정국 구상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 책 중 「통일·청춘을 말하다」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10·4 남북정상선언 12주년인 지난 10월 4일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재단 유튜브인 알릴레오를 통해 방송된 '유시민이 묻고 도올이 답하다'를 재구성한 것이다.

당시 김 교수는 남북통일과 관련해 '고조선 문명의 재등장을 의미하므로 주변에서 공포스러워 하는 것'이라며 '이럴 때 남북이 도망가서 애를 낳으면 된다.세계가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말했었다.

또 문 대통령에게 '대중하고 같이만 나간다면 정치가 되지 않는다.

무리가 있어도 항상 한 발자국 먼저 나가라'고 조언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는 '정신 차려서 빨리 이(한반도) 문제를 해결해 노벨상이라도 받을 생각을 해라'고 했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선 '두 번 다신 이처럼 남북문제에 올인하는 문 대통령 같은 사람을 못 만난다'고 말하기도 했다.

「슬픈 쥐의 윤회」는 철학적 요소가 가미된 13편의 단편이 수록된 소설집이다.

「스무살 반야심경에 미치다」는 김 교수가 20대 때 반야심경을 처음 접했던 상황부터 시작해 그 방대한 의미를 해설한 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