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친문농단 게이트' 국정조사 요구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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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친문 게이트 진상조사' TF 회의 개최
나경원 원내대표 "백원우 팀, 왜 울산 갔나"
황교안 대표도 "3대 문재인 청와대 게이트 진상규명 총력"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친문 게이트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청와대발 권력형 비리 사건의 진상조사를 위해 국회는 해야 할 마땅할 책무를 해야 한다"며 요구서 제출 배경을 밝혔다. 자유한국당이 언급한 '친문 농단 게이트'는 경찰이 지난해 지방선거에 개입해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낙선했다는 '선거 농단',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비위에 대한 청와대 감찰이 무마됐다는 '감찰 농단', 그리고 우리들병원 특혜대출과 내사 중단에 친문 실세들이 연루됐다는 '금융 농단' 등 3개 의혹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또 "버닝썬 사건과 유재수 사건, 우리들병원 사건에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공통으로 등장한다"며 "일명 '백원우 팀'이 드러났다"면서 각각의 의혹을 엮는 연결고리가 백 전 비서관이라고 지목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백원우 팀'에 대해 " 대통령 친인척과 측근의 비리를 막기 위한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에 구성돼 있다"며 "이들 중 2명이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에 파견됐는데,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고래고기 사건' 때문에 갔다고 했다. 청와대가 국민과 국회를 기만·조롱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당시 울산지방경찰청장)이 수사를 지휘한 김 전 시장의 사례뿐 아니라 경상남도 사천·양산·창원시장 후보에 대한 '표적수사'를 이용표 전 경남지방경찰청장이 주도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현 정권의 선거 개입은 '헌정 농단', 민주주의 파괴 행위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황교안 대표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엇을 할 것인가?'는 물음에 대한 답은 단식을 시작했을 때보다 더욱 분명해졌다"며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하는 '2대 악법(선거법, 공수처법)'을 반드시 저지하고, '3대 문재인 청와대 게이트'(유재수, 황운하, 우리들병원)의 진상규명에 총력투쟁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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