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당진군청사 별관, 세대 아우르는 취·창업 공간으로 탈바꿈

충남 당진시가 시내 중심부에 있는 옛 군청사 별관을 시민 취업·창업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청사를 신축 이전한 전국의 상당수 지방자치단체가 옛 청사 활용 방안을 놓고 골머리를 앓는 가운데 추진되는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2일 당진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옛 당진군청사 별관에서 창업을 꿈꾸는 지역 중장년층의 인생 2막 설계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중장년기술창업센터가 문을 열었다.

2별관 2∼3층을 리모델링한 센터(747㎡)는 기술력과 노하우를 보유한 퇴직자를 중심으로 창업을 지원하는 중장년 세대 맞춤형 기술창업 기관으로, 현재 7개 기업이 입주해 창업의 꿈을 키우고 있다.

당진시일자리종합센터도 지난달 초 2별관 1층에 둥지를 틀었다.

통합일자리센터와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공간적으로 통합한 이 센터는 구인기업과 구직자 간 일자리 연계는 물론 구직자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1별관에는 취업과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을 위한 청년센터 나래가 2017년 11월 개관했다.
시는 내년 2월 완공을 목표로 올해 초부터 44억원을 들여 1별관에 청년센터 나래 기능을 대폭 보강한 청년타운을 조성하고 있다.

지하 1층·지상 4층, 건물면적 3천36㎡ 규모로 조성될 청년타운에는 코워킹 스페이스, 창업 공간, 콘퍼런스홀, 팹랩 등의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중장년기술창업센터가 시제품 개발, 사업화 판로 개척, 기업 성장 등 창업의 전 주기에 걸쳐 지원을 하는 것처럼 청년타운도 청년들의 시제품 개발과 생산, 홍보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시 관계자는 "옛 군청사는 접근성이 좋아 이용하기 편하다"며 "시민들이 성별,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꿈을 실현하는 공간이자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 넣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