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원유 감산확대 논의할 것"…유가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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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오는 5∼6일 빈에서 감산 연장 여부 회의
감산 기대·中 경기지표 개선에 유가 2일 오전 1.9% 반등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들이 감산 규모를 현재의 하루 120만 배럴에서 160만 배럴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이라크 석유장관 사메르 알갑반이 1일(현지시간) 말했다.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알갑반 장관은 이날 바그다드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달 5∼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OPEC 회의에서 관련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OPEC과 협력국들은 현재의 감산 규모를 하루 40만 배럴가량 늘리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는 OPEC 장관들이 세심한 연구 결과 내놓은 숫자"라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지난달 29일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이 감산 연장 여부 결정을 내년 4월까지 유보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하루 사이에 5.1% 급락했다가 알갑반 장관의 발언으로 2일 오전(한국시간) 현재 1.9% 반등하며 하락분을 일부 만회했다.여기에다 30일 발표된 중국 국가통계국의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2로 7개월 만에 확장세로 돌아선 점도 유가를 끌어올렸다.
OPEC 14개국과 비회원 산유국 10개국을 합친 'OPEC 플러스'(OPEC+)는 글로벌 원유 수요 둔화와 미국의 폭발적 증산으로 유가가 하락하자 가격을 떠받치기 위해 2017년부터 감산 정책을 시행해왔다.
현재 감산 규모인 하루 120만 배럴은 지난해 11월 합의한 것으로, 올해 1월부터 내년 3월까지 적용된다.블룸버그 통신이 최근 애널리스트 등 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 대다수는 하루 120만 배럴 감산이 내년 중순까지 연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OPEC+가 감산 규모를 더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본 애널리스트는 한 명에 그쳤다.
이런 전망에는 중동 2위 산유국인 이라크와 나이지리아 등이 감산 약속을 지키지 않고 오히려 생산량을 늘리는 등 현재 감산 합의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OPEC+의 감산으로 국제유가는 올해 4월 배럴당 75달러 선까지 올랐지만 미·중 무역 전쟁과 세계 경제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최근 60달러 근처를 맴돌았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최소 내년 6월까지 감산 조치를 연장하는 방안을 이번 회의에서 주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사우디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면서 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사우디 국영 석유 회사 아람코의 공모가 발표가 이달 5일로 예정돼 있다는 점이 고려됐을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 한 사우디 석유 정책 고문은 "(유가가) 최소 배럴당 60달러로 안정적이어야 한다"면서 "유가 하락 시 공모에 참여한 국내 투자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반정부 시위로 이라크 총리가 사임하고, 이란에선 유가 인상으로 혼란을 초래한 석유장관 탄핵이 거론되는 등 주요 산유국의 국내적 불안이 고조되는 상황도 이번 회의의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감산 기대·中 경기지표 개선에 유가 2일 오전 1.9% 반등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들이 감산 규모를 현재의 하루 120만 배럴에서 160만 배럴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이라크 석유장관 사메르 알갑반이 1일(현지시간) 말했다.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알갑반 장관은 이날 바그다드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달 5∼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OPEC 회의에서 관련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OPEC과 협력국들은 현재의 감산 규모를 하루 40만 배럴가량 늘리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는 OPEC 장관들이 세심한 연구 결과 내놓은 숫자"라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지난달 29일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이 감산 연장 여부 결정을 내년 4월까지 유보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하루 사이에 5.1% 급락했다가 알갑반 장관의 발언으로 2일 오전(한국시간) 현재 1.9% 반등하며 하락분을 일부 만회했다.여기에다 30일 발표된 중국 국가통계국의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2로 7개월 만에 확장세로 돌아선 점도 유가를 끌어올렸다.
OPEC 14개국과 비회원 산유국 10개국을 합친 'OPEC 플러스'(OPEC+)는 글로벌 원유 수요 둔화와 미국의 폭발적 증산으로 유가가 하락하자 가격을 떠받치기 위해 2017년부터 감산 정책을 시행해왔다.
현재 감산 규모인 하루 120만 배럴은 지난해 11월 합의한 것으로, 올해 1월부터 내년 3월까지 적용된다.블룸버그 통신이 최근 애널리스트 등 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 대다수는 하루 120만 배럴 감산이 내년 중순까지 연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OPEC+가 감산 규모를 더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본 애널리스트는 한 명에 그쳤다.
이런 전망에는 중동 2위 산유국인 이라크와 나이지리아 등이 감산 약속을 지키지 않고 오히려 생산량을 늘리는 등 현재 감산 합의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OPEC+의 감산으로 국제유가는 올해 4월 배럴당 75달러 선까지 올랐지만 미·중 무역 전쟁과 세계 경제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최근 60달러 근처를 맴돌았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최소 내년 6월까지 감산 조치를 연장하는 방안을 이번 회의에서 주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사우디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면서 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사우디 국영 석유 회사 아람코의 공모가 발표가 이달 5일로 예정돼 있다는 점이 고려됐을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 한 사우디 석유 정책 고문은 "(유가가) 최소 배럴당 60달러로 안정적이어야 한다"면서 "유가 하락 시 공모에 참여한 국내 투자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반정부 시위로 이라크 총리가 사임하고, 이란에선 유가 인상으로 혼란을 초래한 석유장관 탄핵이 거론되는 등 주요 산유국의 국내적 불안이 고조되는 상황도 이번 회의의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