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차기 회장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직 유지, 도리 아냐" 사의 표명

2일 김태호, 임기직 6개월 남기고 사장직 사퇴
김태호 "임무 완수했다…새로운 사람이 바람직"
향후 행보로 KT 신임 회장설도 돌아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사진제공=연합뉴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임기 6개월을 앞두고 사의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KT 그룹 차기 회장 선임서 후보군 중 한명으로 언급되는 부분에 대해서 김태호 공사 사장은 "사장직을 유지하는 것은 서울교통공사 사장이라는 책임의 무게에 비추어 도리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김태호 사장은 2일 서울시청 기자단에 문자를 보내 "오늘 서울시에 사장 사직서를 제출했다"라며 "새로운 사람이 더 나은 경영으로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김 사장은 "임기가 아직 6개월 남았지만, 그동안 구의역 사고 후 안전 개선과 양 공사 통합에 따른 후속처리 그리고 통합 공사 출범과 동시에 시작한 임원들의 시차적 퇴임 등 통합 공사 첫 사장에게 부여된 임무를 완수했다"고 말했다.

이어 "KT 신임 회장 선임을 위한 절차가 진행되면서 제가 언급되는 상황에서 이 자리를 유지하는 것은 서울교통공사 사장이라는 책임의 무게에 비추어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사장 직을 내려놓는 이유를 덧붙였다.

김 사장은 KT IT 기획실장을 비롯해 하림그룹, 차병원그룹을 거쳐 2016년 8월 서울 메트로 사장에 취임했다. 이후 2017년 5월 31일 서울도시철도공사(1∼4호선)과 서울메트로(5∼8호선)를 통합한 서울교통공사가 출범하면서 통합공사 초대 사장이 됐다.앞서 지난달 5일 KT는 KT 차기 회장 외부 공모를 마감한 결과 사내외 후보군 총 37명을 확정한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KT 차기 회장 후보군에 김 사장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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