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지는 냉동피자 시장…풀무원, 쫄깃한 도우로 '도전장'

▽풀무원, 대상 청정원에 이어 냉동피자 최초 진출
▽노엣지 피자·크러스트 피자 5종으로 승부수
▽신규 식품업체 진출 1위 오뚜기 자리 뺏을까 '관심'
대상 청정원에 이어 풀무원도 냉동 피자 진출을 선언했다. 위 사진은 풀무원의 치즈크러스트와 노엣지 피자 2종. (사진 = 풀무원)
국내 냉동피자 시장의 판이 커지고 있다. 오뚜기와 CJ제일제당이 양분하고 있는 냉동피자 시장에 풀무원도 도전장을 냈다. 풀무원은 쫄깃한 도우를 앞세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풀무원식품은 기존 냉동피자의 단점을 혁신적으로 보완한 '프리미엄 피자'로 냉동피자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한다고 2일 밝혔다. '노엣지 꽉찬토핑피자(이하 노엣지 피자)' 3종과 '크러스트 피자' 2종 등 총 5종의 냉동피자를 선보인다. 리서치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냉동피자 시장 규모는 약 1000억원으로 최근 3년간 빠르게 성장했다. 시장규모는 급성장했지만, 질기고 딱딱한 도우와 적은 토핑으로 소비자 만족도는 떨어졌다고 풀무원은 판단했다.

이에 풀무원은 글로벌 피자 선진국 이탈리아와 미국에서 최신 피자 제조기술을 도입했다. 2년간 연구개발해 가정용 냉동피자의 단점과 한계를 개선한 '프리미엄 피자'를 만들었다. 피자 제조 과정을 모두 자동화해 피자 도우의 끝부분인 엣지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노엣지 피자 3종은 엣지 전체를 토핑으로 가득 덮어 치즈와 토핑을 풍부하게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피자다. 크러스트 2종은 피자 전문점에서도 수작업으로 만드는 크러스트 부분까지 완전 자동화 공정으로 생산한다. 또 에어프라이어 조리에 최적화해 출시했다. 에어프라이어로 조리했을 때 질기거나 딱딱하지 않고,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이른바 '겉바속촉' 식감을 구현했다. 전자레인지에 조리해도 촉촉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

풀무원식품 이지현 PM(Product Manager)은 "기존 냉동피자는 피자 도우 끝부분이 질기고 딱딱해 먹다 남기는 소비자가 많았다"며 "2년간 연구개발해 기존 냉동피자의 단점을 혁신적으로 개선한 노엣지 피자와 크러스트 피자로 국내 냉동피자 시장의 양과 질 모두 한 차원 끌어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상 청정원도 냉동피자 시장에 뛰어들었다. 대상 청정원은 전자레인지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냉동피자 2종을 출시했다. 오리지널 콤비네이션 피자와 스파이시 콤비네이션 피자 2종을 내놓았으며, 모짜렐라 치즈를 사용해 담백하고 고소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처럼 냉동피자 시장에 뛰어드는 식품업체들이 늘면서 1위 오뚜기, 2위 CJ제일제당으로 양분된 시장에 판도가 바뀔 지 주목된다. 현재 1위인 오뚜기 피자의 시장 점유율은 55.6%에 달한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