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성 기아자동차 부사장, 수익성 높은 SUV 판매 집중…수출단가 개선

56회 무역의 날

금탑산업훈장
송호성 기아자동차 부사장(사진)은 31년간 해외영업 업무를 담당하면서 한국 자동차 수출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5년 동안 해외 주재원 및 법인장으로 일하면서 신규 시장을 개척하고 경영을 혁신하는 등의 역할을 했다. 한국 자동차산업의 양적인 발전뿐만 아니라 질적인 발전에도 힘을 보탰다.

기아차는 올해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에 완성차공장을 완공했다. 인도 공장의 첫 생산 차량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셀토스는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파키스탄에는 반조립공장을 세웠다. 이런 신규 시장 개척은 협력업체 동반 진출과 대리점 투자 확대 등 동반성장으로 이어졌다. 기아차는 또 유럽 시장의 직영법인화를 통해 수익을 내재화하고 판매망을 정비해 딜러 역량을 강화했다.

질적인 성장도 이뤘다. 수익성이 높은 SUV 판매에 집중해 수출단가를 개선한 게 대표적이다.

기아차는 고객 수요에 최적화된 상품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유관부문 협의체를 강화했다. 이를 통해 품질과 안전, 디자인 부문에서 권위 있는 기관들로부터 각종 상을 받았다. 니로 하이브리드, 니로 전기차, 쏘울 전기차 등 친환경모델은 해외에서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그 결과 지난해 미국 친환경차 판매 2위를 차지했다. 모빌리티 카셰어링 서비스 플랫폼인 위블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시도도 하고 있다.기아차는 국제 모터쇼에 꾸준히 참가하고 스포츠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대리점 대회 등 한국 초청행사를 열어 성장하는 한국 및 한국 기업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유엔에 차량을 납품하는 계약을 따내고 여수 국제박람회 개최지 선정을 지원하는 등 국가 위상을 강화하는 데도 공헌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