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 내년 한국증시 투자의견 '비중축소' 제시

투자은행(IB) 씨티그룹이 내년 한국 증시에 대해 '비중 축소'(underweight) 의견을 내놓으며 다른 IB들의 낙관론과 엇갈린 전망을 제시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씨티그룹 글로벌 전략팀은 지난달 29일 투자자 발표에서 "무역 둔화가 한국 증시의 이익 모멘텀을 해치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씨티그룹은 "한국 기업들이 더 주주 친화적인 행보를 보이리란 기대는 있지만 배당금 지급은 여전히 부진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씨티그룹의 이런 전망은 지난달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가 나란히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overweight)로 상향 조정한 것과 반대된다.

씨티그룹은 내년 아시아 증시에 대해서도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씨티그룹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아시아 지수(일본 제외)가 내년 3% 상승해 670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이 지수는 646 수준이다.

씨티그룹은 "새해 들어 일시적 폭등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우리는 상승장이 오기 전 하락을 (투자 기회로) 기다리겠다"고 말했다.앞서 JP모건, UBS 등 투자 은행들은 이 지수가 내년 말까지 약 8% 높은 70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