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해오름동맹' 연계 교통망 구축 손잡았다

동해남부선 신경주역까지 연장
정부에 고속열차 운행 허용 건의
송철호 울산시장(왼쪽부터)과 주낙영 경주시장,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달 26일 경주시청에서 상생협의회 정기회를 열었다. 울산시 제공
울산 경주 포항 등 동해안 세 지방자치단체가 울산~부산 간 동해남부선 복선전철을 신경주역까지 확대 운행하는 해오름동맹 연계 교통망 구축사업에 나섰다.

울산시는 내년도 해오름동맹 공동 협력사업으로 동해남부선 전동차 연장 운행(울산 태화강역~송정역~신경주역) 등 신규 사업 7건을 포함해 모두 27건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2일 발표했다. 총사업비는 5961억원 규모다.세 도시는 2021년 동해남부선 부전역~태화강역 구간에 운항할 예정인 복선 전동차를 신경주역까지 연장 운행하는 것은 물론 서울~포항, 경주~울산~김해신공항 동해남부선 노선에 고속열차 운행을 허용해줄 것을 국토교통부와 코레일 등에 건의하기로 했다.

동해안 해오름동맹은 2016년 6월 30일 울산과 경주, 포항을 최단거리로 잇는 울산~포항고속도로 완전 개통을 계기로 결성됐다.

김석명 시 정책기획관은 “울산~포항 간 고속도로 개통에 이어 울산~경주 간 동해남부선 복선전철과 고속전철 운행이 이뤄지면 인구 200만 명, 경제 규모 95조원의 동해안 초광역 경제권 구축이 속도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세 도시는 경제협력사업으로 산업 및 연구개발(R&D) 분야 협력도 확대한다. 벤처기업 육성과 정보교류 강화, 수소전기차 보급, 한국수력원자력·포스텍·UNIST 등과 원자력 분야 공동기술 연구 및 상생 플랫폼 구축 등에 나서기로 했다.

세 도시는 울산 경주 포항 바닷길을 중심으로 해오름 둘레길을 조성하고 전통시장 간 자매결연을 통한 상생발전, 동해안 따라 특선음식 맛보기 여행, 해오름동맹 알콩달콩 커플매칭 사업 등도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 해오름 생활체육대축전, 합창페스티벌, 시립예술단 합동공연 등 문화·예술 분야 사업도 확대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울산 경주 포항 세 도시 간 협력은 세계적인 산업·관광 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