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야 반갑다" 화천산천어축제장 준비 한창

선등거리·실내얼음조각광장 21일 오픈

강원 화천군이 '2020 산천어축제' 개막을 한달여 앞두고 축제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3일 화천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8도까지 내려가는 등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에 축제장 조성이 속도를 내고 있다.

화천산천어축제는 내년 1월 4일 개막해 26일까지 23일간 메인 축제장인 화천천과 주변 화천읍 일대에서 열린다.

축제에 앞서 화천군은 먼저 서화산 터널에 세계 최대 실내얼음조각광장과 도심 거리에 불을 밝힐 선등거리 제작이 한창이다.
얼음조각광장과 선등거리는 체류하는 관광객을 늘리고자 화천군이 매년 조성하는 것으로 축제를 2주일 앞둔 21일 문을 연다.

실내얼음조각광장의 경우 매년 1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을 도심 화천읍 거리로 유도하기 위해서다.

중국에서 온 빙등 전문가 30여 명이 개장을 하루 앞둔 20일까지 30여점의 다양한 얼음조각을 만든다. 온도가 영하 13도를 유지하는 서화산 터널에서 개장일(21일)까지 제작 물량을 맞추고자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또 선등거리는 화천군이 야간에 체류하는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만드는 행사로, 화천주민의 인구수인 2만7천여개의 산천어 모양 등(燈)은 각 경로당 등에서 제작돼 도심 거리 상공에 내걸리게 된다.

주말에 차 없는 거리를 만들어 관광객에게 공연을 선사하고 먹거리를 제공한다. 이밖에 메인 축제장인 화천천에 아직 얼음이 얼어붙지 않았지만, 주변 눈썰매장과 조형물 시설이 속속 설치에 들어가고 있다.
화천군 관계자는 "내년 초 최대 규모로 치러지는 산천어축제를 앞두고 붐 조성과 볼거리 제공을 위해 얼음조각광장과 선등거리 조성이 본격화됐다"며 "최근 추운 날씨를 보여 얼음낚시터와 다양한 야외 눈조각 작품도 조만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