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최대 행사, MAMA 하루 앞두고…'프로듀스' 제작진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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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최대 음악 시상식 MAMACJ ENM 최대 음악 축제를 앞두고 CJ ENM을 이끌었던 스타 연출자들이 기소됐다.
올해 '반일' 분위기 속에 일본 나고야 개최
행사 하루 앞두고 '프로듀스' 제작진 기소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이영림 부장검사)는 3일 Mnet '프로듀스X101' 데뷔 멤버 선정 조작 사건과 관련해 CJ ENM 안준용 PD, 김용범 CP 등을 업무방해·사기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또한 불구속 상태로 검찰 송치됐던 '프로듀스X101' 보조 PD 이모 씨, 배임증재 등 혐의를 받는 연예기획사 관계자 5명은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의 기소 소식은 오는 4일 일본 나고야에서 진행될 '2019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이하 2019 MAMA)'를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욱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MAMA는 CJ ENM이 주관하는 음악 시상식이다. CJ ENM 측은 "아시아 최대 음악 시상식"이라고 자평하면서 그동안 홍콩, 싱가포르, 마카오, 일본 등에서 행사를 진행해 왔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하면서 신인 가수들에게는 "꿈의 무대"로 꼽히기도 한다.하지만 올해엔 홍콩 시위와 반일 운동이 겹치면서 개최지 선정부터 난항을 겪었다. 우여곡절 끝에 일본 나고야로 장소를 확정지었지만 출연 가수들과 시상자들을 섭외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1차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던 Mnet '프로듀스48' 출신 아이즈원도 '프로듀스X101'의 엑스원과 마찬가지로 투표 결과가 조작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출연이 취소됐다. 엑스원 역시 출연하지 않는다.앞서 MAMA에서 I.O.I, 워너원 등 '프로듀스' 시리즈 출신들이 특별 무대를 선보이고, 신인상을 휩쓸었던 것을 고려하면 아이즈원, 엑스원의 출연 불발은 올해 MAMA 행사 자체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제작진과 연예제작자들의 기소 소식이 전해지면서 MAMA보다 '프로듀스' 시리즈 조작 사건에 더욱 이목이 쏠리게 됐다.
엠넷 측은 기소 소식이 알려진 직후 "당사 프로그램으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시청자와 팬 여러분들 및 연습생과 소속사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현재 수사에 성실한 자세로 협조하고 있으며, 결과에 따라 엄중한 내부 조치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관계자들과 협의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보상안과 쇄신대책 및 아이즈원과 엑스원의 향후 계획을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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