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현대·기아차 내수판매 감소…해외서는 기아차 선전"

하나금융투자는 3일 지난달 현대차와 기아차의 도매 판매에 대해 내수시장은 양사 모두 감소했으나 해외의 경우 기아차가 양호했다고 진단했다.

송선재 연구원은 "11월 내수 판매는 현대차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2% 감소했고, 기아차는 0.2% 줄었다"며 "해외 도매판매의 경우 현대차는 3% 줄었으나 기아차는 1% 늘었다"고 밝혔다.다만 내수 판매의 경우 영업일수가 전년 동월보다 1일 적어 판매일수를 조정한 DSR 기준으로는 각각 3%, 5% 증가한 셈이라고 분석했다. 기아차 셀토스 판매는 6136대를 기록하며 호조를 이어갔고, K7·모하비 신차 효과도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현대차 팰리세이드는 증산 효과로, 그랜저는 F/L 출시로 전월보다 각각 34%, 5% 판매가 늘었다고 전했다.

송 연구원은 "현대차는 12월 그랜저 F/L 판매와 GV80 투입으로 내수 판매가 점차 개선되고, 기아차는 셀토스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K5 출시로 양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해외시장에서는 기아차가 양호했다고 진단했다.그는 "11월 현대차 해외 도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 감소했지만 기아차는 1% 늘었다"며 "미국에서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호조는 지속됐으나, 인도와 중국 등 신흥국의 부진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