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 별도 화물칸…택배사업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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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公-CJ대한통운 제휴차량기지, 폐차 예정인 여객열차, 지하철역 등 서울 지하철 기반시설을 활용해 택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물류 시스템이 마련된다. 지하철역에 설치된 보관소에 물건을 맡기면 지하철로 차량기지까지 실어나른 뒤 택배회사가 물건을 받아 배송지로 운송하는 방식이다.
차량기지 활용 택배 서비스
이달 중 캐리어 공항배송도
서울시는 2017년부터 철도기술연구원, CJ대한통운과 ‘지하와 지상을 연결하는 도심물류시스템 구축연구 업무협약(MOU)’을 맺고 화물전용칸이 있는 전동차로 현장 실험을 진행해왔다. 공사 안에 물류사업팀을 꾸려 지하철 전 역사에 5540여 개 무인물품보관함을 설치하고 유인보관소를 도입했다. 하지만 개발제한구역에 있는 차량기지에는 물류시설을 설치할 수 없어 이 같은 시스템을 도입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서울교통공사는 설명했다.
이달 중 국토교통부의 ‘물류산업 혁신방안’에 따라 개발제한구역 특별법 시행령이 개정되면 개발제한구역 내 차량기지로 소규모 택배 서비스를 할 수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국내 택배물동량의 수도권 집중이 심화된 데다 도로운송 의존도가 늘고 있어 이에 대한 해법이 필요하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서울교통공사는 지난달부터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에 캐리어 등을 보관할 수 있는 유인보관소를 운영하고 있다. 추가로 캐리어를 공항과 숙소까지 배송하는 서비스도 이달 중순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